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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기업' 오브젠, '마테크'로 'IPO 한파' 뚫을까

입력: 2023- 01- 06- 오후 11:26
© Reuters.  '특례기업' 오브젠, '마테크'로 'IPO 한파'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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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인 오브젠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현아 기자 "초개인화 마케팅의 핵심은 마테크이며, 오브젠은 마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향후 회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브젠은 '마테크(마케팅+테크놀로지)' 솔루션 기업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마케팅에 접목시켜 '초개인화 마케팅' 기법과 틀을 공급한다.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 개발부터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다른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기업과 달리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한 게 경쟁력이다.

이 대표는 "2019년 이후 매출액의 19%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정보통신기업(ICT) 평균인 12.4%를 웃도는 수치"라며 "오브젠은 기술특례 기업이 거쳐야 하는 기술성 평가에서도 전문평가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흑자전환 이뤄…2024년 매출 468억 목표"오브젠은 국내 주요 금융(은행·카드·보험·증권)·유통·통신사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향후 중소·중견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했다. 비용이 적게 들고, 단기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예산 투입, 디지털화·데이터 확보 등에 한계가 있지만 초개인화 마케팅에 대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요를 노렸다.

오브젠은 해당 솔루션을 향후 구독형으로도 출시하겠단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용 솔루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솔루션 출시가 향후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대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양사는 네이버의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업용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 (KS:035420) 쇼핑 입점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해외 시장으로 발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브젠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지속하던 기업이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매출은 증가추세에 있었으나 정작 벌어들인 건 없었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익이 나기 시작했다. 오브젠은 작년 1~3분기 537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4분기 실적 발표 전이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2억6300만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오브젠은 2024년까지 영업이익을 99억8400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은 468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그간의 수주액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란 설명이다. 대표는 "신규 솔루션 출시로 마케팅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솔루션 적용 시장 확대와 공격적인 연구활동 등 다양한 성장전략을 전개해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용료, 라이선스 등 원가율이 낮은 기술 기반의 매출을 늘려 수익성 개선도 꾀하겠단 구상이다. 이미 2021년 오브젠 전체 매출에서 기술 기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였다. 이를 2024년 38.1%까지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IPO 혹한기 속 기술특례 상장? 과연그럼에도 IPO 혹한기 속 직상장도 어려운 와중에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그나마 남은 유동성은 실적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로 몰리기 때문에 이같은 증시 침체기는 경영성과가 불투명한 특례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부채비율이 2021년 기준 1193.3%로 업종 평균치(80.1%)보다 상당히 높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최근 컬리와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연기로 IPO 시장 분위기는 더 흉흉해진 상태다. 유용희 오브젠 사장은 "공모가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냈다"며 "지난해 소프트기업들의 실적 보면 죄다 적자다. 이 가운데 오브젠은 흑자를 내고 있지 않나. 기술특례로 상장한다고 해서 저평가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브젠은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16~1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1월 말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총 77만5956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밴드는 1만8000~2만4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698억~931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약 186억원(밴드 상단 기준)으로 오브젠은 이를 솔루션 개발·운영을 위한 정보기술(IT) 장비 투자, 연구개발, 데이터 구매 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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