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10일 (로이터) -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는 10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상승을 끝내고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5개 중 4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KS11 는 10.48포인트(0.42%) 내린 2499.7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1303억원, 72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주 위주로 2800억원가량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상승 종목이 502개로 328개에 그친 하락 종목을 앞섰으나 코스피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005930.KS 는 3일째 하락했으며, 9일에 이어 이날도 3% 넘게 하락했다. 3일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모두 21조원 넘게 감소했다. SK하이닉스 000660.KS 도 5.2나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 업종은 전날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을 계기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9일 미국 시장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KQ11 는 4.92포인트(0.59%) 오른 834.91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11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주요 내용은 이미 공개됐고 코스닥 시장이 이미 정책 기대감에 연말부터 크게 상승한 바 있어서 추가 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내 언론이 보도한 주요 종목:
-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발전소 수출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우리기술 032820.KQ , 두산중공업 034020.KS , 보성파워텍 006910.KQ , 한전기술 052690.KS , 현대건설 000720.KS , 우진 105840.KS , GS건설 006360.KS , 한전KPSm051600.KS>, 조광ILI 044060.KQ , 대림산업 000210.KS 등이 올랐다. 신세계 004170.KS 가 나흘째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