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내년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2.1%에 그치고 초회보험료는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6일 보험연구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경기가 둔화되면 보험산업도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수요 둔화 ▲기업성 보험 성장 제한 ▲저축 및 투자형 보험 부진 ▲해지 확대 가능성 등의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3.8%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도 0.3%로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손해보험의 경우 2022년 5.6%에서 내년 3.9%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내년 2.1%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산업 초회보험료 규모는 2022년 8조8000억원에서 내년 8조3000억원으로 6.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33.1%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행렬이다. 김 연구위원은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종신보험 신규 수요 부진으로 감소할 것이며, 변액보험의 경우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대폭 감소를 예상한다”며 “손해보험 장기인보험은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2023년은 IFRS 17과 K-ICS 등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는 첫 해”라며 “내년엔 경제 불확실성과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 두가지 당면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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