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여덟 척을 5250억원에 수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아프리카 선사 두 곳과 1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컨테이너선 네 척, 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네 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두 척을 수주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장착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선박이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2025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은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해 2025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선박 176척, 203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116.6%를 달성했다. 수주 선박은 컨테이너선 88척, 탱커선 2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2척, 벌크선 4척, LNG 운반선 41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7척 등이다.
한국조선해양 (KS:009540)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다양한 선종의 수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 경험을 내세워 선박 수주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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