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하락세였던 반도체 관련주들이 오랜만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가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 게 영향을 미쳤다.
19일 오후 2시 39분 KRX 반도체 지수는 3.25% 오른 3757.39에 거래 중이다. KRX 반도체 지수 상승률이 하루 3%를 넘긴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KRX 반도체 지수는 이달 초 3700선에서 지난 11일 3600선까지 후퇴했다가 반등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5% 상승한 6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2.75% 오른 1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및 후공정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원익IPS는 10.11% 오른 4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고영(7.57%), 유진테크(6.35%), 티씨케이(5.57%), 이오테크닉스(5.18%), 주성엔지니어링(5.03%)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소식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설비투자 규모를 최대 35조원까지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1.88% 오르는 등 미국발 훈풍도 국내 반도체주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비 품귀현상과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 금액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D램 가격도 시장의 우려보다는 비교적 양호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의 평택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 일부를 19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KS:005930)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은 393만㎡(약 120만평)의 부지에 2030년까지 단계별로 반도체 생산라인 6개동(P1L~P6L)과 부속동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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