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신임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코노믹리뷰=도다솔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KS:009540)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사장 등 4명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조선사업부문은 가삼현, 한영석 부회장, 에너지사업부문은 강달호 부회장,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손동연 부회장이 중심이 되어 사업을 이끌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3개 핵심 사업부문에 부회장을 선임함으로써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계열회사 간 시너지 창출과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주주 중심 경영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을 비롯해 안광헌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사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부사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특히 정기선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조선사업 대표를 맡고 있는 이상균 사장이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에 내정돼 한영석 부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강달호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만 점은 정기선 부사장이 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너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는 부분이다.
1982년생인 정기선 사장은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의 장남이다. 2009년 1월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한 후 미국 유학을 떠났으며 2013년 부장직급으로 재입사했다. 이후 상무, 전무를 거쳐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번 사장 인사는 4년 만이다.
이와 함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에는 손동연 부회장이 기존 조영철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내정됐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조영철 사장과 오승현 부사장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에는 최철곤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들은 임시주총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를 마무리 지음으로써 2022년 사업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각 사별 경영역량을 집중해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