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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겹' 3000 깨진 코스피…살아남은 건 '위드 코로나'

입력: 2021- 10- 06- 오전 02:39
© Reuters.  '악재 겹겹' 3000 깨진 코스피…살아남은 건 '위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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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지수가 1.89% 내린 2962.17에 마감했다.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62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3543억원, 236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김병언 기자

6개월 만에 코스피지수 3000선이 무너졌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중국의 헝다 사태까지 각종 불확실성이 겹친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5일 1.89% 하락한 2962.1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월 10일(2958.12)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스피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3월 24일(2996.35) 후 처음이다. 바이오주 약세로 코스닥지수도 2.83% 하락한 955.37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188원70전에 마감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한때 달러당 1188원90전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악재는 다양하다. 국제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물가가 뛰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은 따라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62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헝다그룹에 이어 판타지아홀딩스가 2억570만달러 규모의 달러채 만기 상환에 실패하는 등 중국 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난항도 계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튀어오르고 있다. 4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481%에 마감했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성장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나스닥지수는 2.14% 하락했다. 5일 한국 증시에서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이오와 플랫폼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7.20%) 셀트리온(-12.10%)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8.14%) 카카오뱅크 (KS:323410)(-8.40%) 크래프톤(-7.0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정유업종 등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보는 기업의 주가는 강세였다.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경기 재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관련 업종인 항공 호텔 레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인플레·금리 공포에 대형株 '와르르' … "경기둔화가 더 무섭다"코스피지수가 6개월여 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 3월에도 3000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전력 원자재 등 공급 부족, 중국 헝다 사태, 가시화되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외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 악재가 겹쳐 있어 시장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증시는 당분간 3000선을 밑도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 상황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려면 다음달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관련 종목에 눈길을 돌리라는 조언이다.

○커지는 인플레 공포5일 코스피지수는 1.89% 하락한 2962.17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이후 6개월여 만에 3000선이 깨졌다. 유가증권시장 903개 종목 중 오른 종목은 201개뿐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부터 10위 셀트리온까지 모두 떨어졌다. 외국인은 62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많지 않은 매도에도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셈이다.

커지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수개월간 “공급망 훼손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해온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공급망 병목현상은 내년까지 계속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꾼 이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무서운 속도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건 물류대란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뿐만이 아니다.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4일(현지시간)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석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7배가량 급등했다. 중국은 석탄 부족으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날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506%까지 올랐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까지 터지면서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4%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주식 시장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안을 찾지 못하면서 어느 정도 낙폭이 적절한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3월과 다른 점은 ‘경기 둔화 우려’

이번 하락은 지난 1분기 조정장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지난 3월에도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도 3000선이 깨졌다.

긴축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는 같지만 지금은 경기 둔화 우려까지 짙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50%대로 상반기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재화소비는 줄고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출 제조국인 한국 기업의 하반기, 내년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반도체, 게임 등 주요 상장사 실적에 대한 불안감은 코스피지수 상단을 짓누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반도체는 하강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게임 업종 역시 신작 게임에 대한 실망감과 각종 규제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가 도피처”이날 3000선이 깨지는 와중에도 살아남은 건 ‘위드 코로나’ 관련 종목이었다. 11월부터 거리두기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 화장품 항공 극장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관광개발은 5.87%, 하이트진로는 4.62% 상승했다. 강원랜드도 3.52% 올랐다.

고재연/심성미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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