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카카오 (KS:035720) 플랫폼의 시장 독과점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내부 조직력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시장 독과점 문제로 정치권 등 외부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내부 사정의 교통정리도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무엇보다 카카오모빌리티 상황이 심상치않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한민국 모빌리티 시장을 이끄는 최고의 플랫폼이자 시장 선도자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 타진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출처=뉴시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크루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외부의 압박도 문제지만, 내부에서 크루들을 중심으로 성과 배분을 두고 이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스톡옵션 문제가 민감하다.
사측은 올해 초부터 크루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시사했으나, 9월 말이 다 되어가도록 사측의 스톡옵션과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이 과정에서 35명 수준의 일부 크루들만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일반 크루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경쟁사인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추석연휴 전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크루들 입장에서 "회사 다닐 맛 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기상황이라는 이유로 예산집행도 사업부장 책임제로 시행되는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일하기 어려운 곳이 되어 간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이런 상황에 외부의 플랫폼 압박도 심해지자 내부 크루들의 이탈도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네이버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스톡옵션 정책을 가동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도 크루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일부 크루들에게만 적용되는 사내복지를 추구하다 논란이 커지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IT 기업임에도 사내정치 등의 논란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카카오스러움'의 비전을 되찾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ICT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시켜야 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