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15일 (로이터) - 미국에서 14일(현지시간) 중환자실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처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30만 명을 넘어섰다.
중환자실에서 수개월 동안 일한 샌드라 린지는 뉴욕시 퀸스에 위치한 롱아일랜드 주이시 병원에서 이날 접종을 받았다.
린지는 백신 접종 후 "나는 오늘 희망과 안도감을 느낀다. 나는 이것이 우리 역사상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 이 백신이 안전하다는 사람들의 신뢰를 일으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린지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속 그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결연하게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쿠오모 주자사는 "이것이 영웅의 모습이다"라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린지의 접종 이후 트위터에 "첫 번째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축하해 미국! 축하해 미국!"이라고 올렸다.
이번에 접종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지난 11일 연방 당국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고 임상시험에서 9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14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고 입원율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또 총 확진자 수는 1,600만 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사망자 수(7일 평균)는 2,462명으로 판데믹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90만 개의 미국 내 백신 첫 배포 물량은 13일 보급센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개월 만이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