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21일 (로이터) -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을 단기물 수익률보다 더 빨리 끌어올릴 것이라 베팅한 투자자들은 크게 놀라게 될 수 있다.
다음 달 미국 대선이 혼란스러울 가능성과 초기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국채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더 유입될 수 있고, 이에 수익률 커브는 평평해지고 수익률 커브 스티프닝 지속에 대한 컨센서스는 뒤집힐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저금리를 유지하고자 하며, 수익률이 경제 펀더멘털과 일치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면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커브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 속에서 가팔라지고 있었다.
국채 추가 공급은 국채 가격을 압박하고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 수익률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수익률 커브 스티프닝은 전형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밝은 경제 전망을 신호한다.
채권 투자자들은 수십억 달러의 코로나19 부양책, 주 및 지방 정부 지원, 인프라 지출 등을 의미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JP모간,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증권과 같은 대형 은행들은 단기채를 매수하고 장기채를 매도하는 커브 스티프너 전략을 추천해 왔고, 헤지펀드들이 거래에 몰리면서 이미 이러한 베팅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20일 6월8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고, 7월 말 대비 30bp 이상 확대됐다. 5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도 7월 이후 30bp 이상 더 확대됐다.
2주 전, 10년물과 30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었다.
로버트 로비스 BCA리서치 수석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아직은 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진다고 보지 않는다.
그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채권시장이 높은 수익률과 가파른 수익률 커브를 다시 반영하기엔 불편할 정도로 성장세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처음으로 40만 명 이상 증가해, 최대 일일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알함브라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스나이더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5년물ㆍ30년물과 2년물ㆍ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7월 이후 30bp 확대됐다는 것은 그간 채권 움직임과 비교해 볼 때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 변동에 불과하다"며 수익률은 연준의 대대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JP모간은 리서치 노트를 통해 연말까지 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스티프닝 포지션 확대는 단기적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커브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는 케빈 뮤어 프랍 트레이더는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흔드는" 30bp 조정, 즉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대선 결과가 장기화되고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경우 장기물에 대한 대규모 숏커버링이 촉발돼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연준과 싸우지 말라
게다가 연준은 단기금리를 적어도 향후 3년간 제로 부근에 유지하고자 한다.
지난 3월 이후 연준은 단기 및 중기물 중심으로 약 2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해 왔다.
패트릭 리어리 인캐피탈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연준 그늘하에 너무 많은 숏을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금리는 많은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촉발시켰고, 판데믹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채권에 대한 수요는 견실했다.
로비스 전략가는 연준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저해하는 높은 수익률을 이용해 경기회복을 꾀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연준 관리들은 현재의 자산 매입 성격을 바꾸거나 장기 채권 매입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
리어리 전략가는 그러나 만약 금리가 너무 빨리 오른다면 "이들이 정책 전환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조정이 발생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
The 10/30-year spread is at its widest since November, 2016 https://tmsnrt.rs/30xw4kL
The big short https://tmsnrt.rs/33HLo0q
The 10/2-year spread is at its widest since June https://tmsnrt.rs/3ljkI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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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