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증시가 8월을 맞아 무풍지대에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중 긴장 고조와 의회의 코로나19 보조금 논쟁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기대보다 훌륭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의 최장 기록인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금요일에는 7월 소매 판매 데이터가 각각 발표된다. 중국에서도 다양한 경제 데이터와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 5가지를 소개한다.
1. 엎친 데 덮친 격
의회와의 코로나19 부양책 협상 타결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휘청이는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각종 행정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민주당 측에서는 이러한 행정령은 법적으로 모호한 부분이 있으며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양책이 미궁에 빠진 것과 함께 미중 관계도 재차 악화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의 테크 기업인 틱톡(TikTok)과 텐센트(Tencent)에 대한 거래 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테크 업계의 미래를 건 대치 상태도 더욱 고조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불확실한 상황과 이러한 리스크들이 앞으로도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2. 달러 약세
금요일에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덜어내 달러가 상승했으나, 주간 하락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것으로 달러는 7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7월에 새로 생긴 일자리는 총 176만개로, 예상에 비해서는 높으나 6월에 기록했던 480만 건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달러에 대한 분위기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채권수익률의 하락, 그리고 연이은 추가 부양책 타결 실패로 인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며, 특히 유로와 엔, 그리고 스위스 프랑에 대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가 흐려지고 투자자들이 시장을 보는 시선이 바뀔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드니 CMC 마켓(CMC Markets)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이클 맥캐시(Michael McCarthy)는 "달러의 약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경기 회복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는 없다. 안전 자산과 주가 양쪽 모두가 높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런 상황도 언젠가는 끝나게 될 것이다."
3. 미국 경제 데이터
이번 주 발표될 7월 경제 데이터는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금요일 발표 예정인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데이터에서는 코로나19 봉쇄로 입은 타격에서 꾸준히 회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8월 소비자심리 예측은 경기 회복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단서를 줄 것이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3월 말, 미국 전역에서 봉쇄로 인한 일시 해고가 증가하면서 치솟았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에도 감소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수요일에는 CPI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으로, 달러 약세와 재정 적자로 서서히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미국 CPI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6월에 들어 반등했다.
4. 중국 경제 데이터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이 각종 경제 데이터를 발표한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요일 발표 예정인 산업 생산 데이터는 지난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위축 국면에 있던 소매 판매는 다시 확장 영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과 소비자 및 주택가격 인플레이션, 그리고 재정 및 대출 관련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토요일에는 미중 양국의 고위층이 1단계 무역협상의 이행을 검토하기 위한 영상 회의를 갖는다.
5. 어닝 시즌 막바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번 월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유명 기업으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NASDAQ:MAR)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ccidental Petroleum, NYSE:OXY), 틸레이(Tilray, NASDAQ:TLRY), 캐노피그로스( Canopy Growth , NYSE:CGC), 씨월드(SeaWorld, NYSE:SEAS), 그리고 배릭 골드(Barrick Gold, NYSE:GOLD) 등이 있다. 화요일에는 소프트뱅크(Softbank, OTC:SFTBY)가, 수요일에는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NASDAQ:CSCO)와 리프트( Lyft , NASDAQ:LYFT)가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코치( Coach )의 모회사 태피스트리(Tapestry, NYSE:TPR)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NASDAQ:AMAT)는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로이터의 데이터에 의하면 2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완료된 지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S&P 500 종목은 약 82%에 달한다. 평균 실적은 예상치에 비해 사상 최고 수준인 22.5% 가량 높다.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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