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4일 (로이터) -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다수의 불건전 영업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의 부실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하고 지속적으로 판매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14일 라임운용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 운용은 자사 특정 펀드를 활용해 손실이 우려되는 다른 자사 펀드의 자산을 매수하도록 했다.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이익을 해치면서 다른 자사 펀드의 이익을 도모한 것이다.
또 라임 운용은 환매 대응이 여의치 않자 다른 운용사의 펀드에 가입해 자사 펀드의 비시장성 자산을 매수하도록 하는 등 우회 자금 지원을 하기도 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라임의 일부 임직원이 업무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를 이용해 임직원 전용 라임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수 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라임 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에서의 부실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하고 마치 정상 운용 중인 것처럼 해 판매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라임 운용이 적법·공정한 절차를 통해 펀드 투자자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환매·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하겠다"며 "라임과 시장 이해관계자들이 환매·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승규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