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연방준비제도.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도 예상 수준을 넘어 깜짝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미국의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42%에서 83%로 치솟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를 0.1%포인트씩 상회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각각 증가했다. 둘 역시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이에 따라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7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확률도 전날 25%에서 이날 59%로 치솟았다.
그간 월가에서는 연준이 앞선 경제전망에서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시사한 만큼 적어도 6월 또는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물가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물가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는 견해를 유지해왔다"며 "이제 많은 분석가는 파월 의장이 이런 견해를 포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블룸버그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