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소비자가 실제 몸으로 느끼는 '체감 경기'가 악화하면서 서울시민 절반은 1년 후 경기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 경기'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4.4포인트(p) 하락한 91.5를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서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 경제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제 전망을 의미한다.
가구소득별로는 3600만~4800만 원 미만 가구가 전 분기 대비 10.0p 감소하며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며 50대가 전 분기 대비 7.7p 내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보다 3.0p 내린 82.5로 2분기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91.3으로 전 분기 대비 4.0p 하락했다.
'생활형편'은 소득 수준과 소비지출을 고려해 가계 생활을 의미하며, 현재 생활형편은 1년 전 대비 현재의 생활형편, 미래 생활형편은 현재 대비 1년 후 생활형편을 전망한 것이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2400만~3600만 원 미만 가구를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2400만 원 미만 가구(-6.5p)와 50대(-5.5p)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대부분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전 분기 대비 하락했고, 그중 3600만~4800만 원 미만 가구(-9.5p)와 50대(-9.8p)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또 1년 후 미래 경기에 대해서는 서울시민의 14.5%(174명)가 '호전', 47.3%(567명)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를 전망한 서울시민의 65.3%는 그 이유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 이 외에 소비지출 감소 11.9%, 세계 경기 하락 11.9% 등으로 응답했다.
현재소비지출지수와 미래소비지출지수도 모두 소폭 하락해 각각 114.0, 85.5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1년 전 대비 현재의 소비지출을 현재소비지출, 향후 1년 후 소비지출 전망을 미래소비지출로 구분해 지수를 산출했다. 100보다 클 경우 증가 또는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감소 또는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모든 품목의 미래소비지출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식료품비, 교통·통신비, 주거비는 90점대지만 의류비와 문화·오락비는 60점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