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05일 (로이터) -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상승했다. 식품 및 서비스 물가가 오른 덕이다. 유로존 물가 상승 가속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축소 노력을 뒷받침한다.
4일 유로존 통계청 유로스태트에 따르면 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월 중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 잠정치는 전년비 1.4% 상승을 기록했다. 전월(2월) 최종치 1.1%보다 개선됐으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동기간 비가공식품 가격은 전년비 0.9% 상승했다. 전월 0.9% 하락에서 개선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신선 과일 및 채소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달 부활절이 3월에 있어 여행 숙박 물가도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월 1.3%에서 1.5%로 개선됐다.
에너지 물가는 2.0% 상승해 전월 2.1%에서 다소 둔화했다.
식품 및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HICP는 전년비 1.3% 상승했다. 전월 1.2%에서 개선됐으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근원 HICP 가속은 기저 물가 상승 압력을 시사한다.
근원 HICP에서 주류, 담배 가격도 제외한 근원-근원 HICP는 전년비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월치와 같았으며 예상치 1.1%를 밑돌았다.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2%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ECB는 2조5500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위원은 지난주 "유로존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ECB는 이번 여름 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며 뒷북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유로스태트 발표에 따르면 2월 유로존 실업률은 9년 최저 수준인 8.5%까지 떨어졌다. 전월기록 8.6%에서 0.1% 포인트 떨어졌다.
2월 실업자 수는 전월비 14만1000명 감소한 1390만명을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