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로이터) - 이달 유로존 기업활동이 1년 만에 가장 둔화했다. 악천후와 유로 강세가 업황에 악영향을 줬다.
22일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유로존 3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5.3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치 57.1 및 시장 예상치 56.7을 밑돌았다.
PMI는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월비 둔화하기는 했지만 유로존 PMI는 여전히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경제 성장이 정점에 도달한 뒤 성장 둔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 국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로존 성장세를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유로는 달러 대비 2% 넘게 올랐다. 유로 강세는 수출가격을 높여 유로존 수출기업들의 이익을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유로 강세 여파로 지난 12월 이후 수출 증가율이 반토막났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에 무역 부문을 포함하는 신규사업성장지수는 전월 56.3에서 55.0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초 이후 최저치다.
3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5.0으로 집계됐다. 5개월 최저치였다. 전월치 56.2와 예상치 56.0을 모두 밑돌았다.
동기간 유로존 제조업 PMI 잠정치는 56.6을 기록했다. 전월치 58.6 및 시장 예상치 58.1에 못미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