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로이터) -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1년 반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9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돼 올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미국 2월 고용지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코멘트.
◆ 척 톰스 매뉴라이프자산운용 선임 트레이더 "노동공급도 함께 늘어 임금 안정"
척 톰스 매뉴라이프자산운용 선임 트레이더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강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취업자 수가 많았던데다, 기존 실적의 상향수정도 있었다"고 꼽았다.
톰스 선임은 특히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노동공급도 늘어나 임금 압력이 더 높아지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톰스 선임은 "이는 미국 경제에는 좋은 소식인데, 연방준비제도와 관련해서는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전망은 그대로이다. 단기적으로 이는 달러 강세를 지원할 것이다. 다만 길게 봐서는, 달러는 약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 수바드라 라자파 소시에테제네랄 미국 채권전략 수석 "훨씬 더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대"
수바드라 라자파 소시에테제네랄 미국 채권전략 수석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임금 상승세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지표는 다소 혼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시간당 평균임금 1월치와 12월치가 모두 상향수정됐는데 이번에는 전년비 상승률이 다시 2.6%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라자파 수석은 "취업자 수가 아주 강력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변동이 없어서 훌륭했는데, 특히 핵심적인 것은 임금지표였다. 우리는 애초에 임금이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봤고, 대신 이정한 추세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달 지표가 그렇게 나왔다. 시장도 그 것에 반응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대신 주식시장에서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금리인상이 훨씬 더 점진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증시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애덤 사르한 '50 파크 인베스트먼트' 대표 "긴축 강화해야할 경기과열은 없어"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 대해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대표는 "이런 추세가 끝까지 갈 것인지 여부를 투자자들은 보고싶어 할 것이다. 내 생각에는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사르한 대표는 "좋은 뉴스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장 금리를 인상해야 할 압력을 덜어 주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이번 주식 강세장 전반에 있어서 주된 동력이었다. 오늘로 상승장 9주년이다. 이번 고용지표는 앞으로도 예상 가능한 미래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 남아 있을 것임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사르한 대표는 "경제 전반을 보고자 한다. 이번 고용지표를 여타 최근 몇 가지 지표와 종합해 보면 경기 추세는 여전히 두드러지게 강한 것은 아니다. 좋긴 하지만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리고 더 긴축적으로 가야할 만큼 경제가 과열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장기금리 급등 전망에 치명타"
스티븐 리치우토 미즈호증권 미국법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을 통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축적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리치우토 수석은 "장기금리가 대폭 상승해야 한다는 스토리에 몽키 렌치가 던져졌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지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평평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단기물에는 올해 3.1회의 금리인상이 반영돼 있다. 그런데 일자리 창출속도를 보면 그 이상 인상해도 무방할 듯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보다 덜 올려도 별 위험은 없어 보인다. 이는 수익률곡선이 더 평평해질 가능성을 열어 준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