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J, 금리 목표치 유지
* 긍정적 경제 시각 고수
* 구로다 BOJ 총재,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30분에 기자 회견
도쿄, 3월09일 (로이터)- 일본은행(BOJ)이 9일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경제 시각을 고수해,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상승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BOJ의 믿음을 강조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과 엔 강세를 둘러싼 우려가 전망에 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BOJ는 초완화 정책을 되돌리는 데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을 시장에 다시 한번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책회의가 끝나고 나온 성명에서 BOJ는 "소득에서 지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동하는 가운데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널리 예상된 대로, 이날 BOJ는 단기 금리를 -0.1%로,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을 0% 부근으로 유도한다는 약속을 유지했다.
이 같은 BOJ의 결정은 노동자 임금이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이다. 올해 소비가 모멘텀을 잃으며 28년 만의 최장기간 동안 성장세를 누려온 일본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신호가 나온 것이다.
정책입안자들은 또한 엔 강세가 수출에 의존적인 일본 경제를 냉각시키고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도탄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가까운 미래에도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환시 상황을 보면 조만간 출구 전략을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임할 예정인 구로다 총재는 지난 주말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시 출구 전략 고려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해 시장을 놀래켰다. (관련기사 BOJ는 곤경에 처해있다.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반면 경제는 28년 만의 최장기간 동안 성장하고 있어, 완화책 지속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양책 축소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구로다 총재는 4월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임기에서는 시장에 정책 변화 임박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지 않고 미묘한 힌트를 주며 출구 전략를 향한 먼 길을 가야 한다. (관련기사 이날 통화 정책은 BOJ 지도층 교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개최된 회의다. 오는 20일 두 명의 부총재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된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