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08일 (로이터) - 일본의 작년 10~12월(4분기) GDP 성장률이 설비투자 데이터 상향 수정 영향에 잠정치보다 높게 수정되면서 여덟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 정부는 8일 4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1.6%로 로이터 전망치 0.9%와 잠정치 0.5%를 모두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제 확장세는 지난 1986년 4~6월 분기부터 1989년 1~3월 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성장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의 성장세다.
일본의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로는 0.4%를 기록해 역시 잠정치 0.1%와 전망치 0.2%를 각각 상회했다.
이날 성장률 상향 수정은 예상보다 높은 설비투자 증가율 덕분이다. 4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비 1.0% 증가해 잠정 집계에서의 증가율 0.7%를 웃돌았다.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쿠와하라 마사키는 "1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최근 취약한 지표들은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의 성장은 수출과 설비투자 주도로 최소 여름까지 견실하게 유지될 것이며 강력한 미국 경제의 도움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인 2%와 거리가 있는 만큼 일본은행은 오는 8~9일 회의에서는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 원문기사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