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06일 (로이터) - 이탈리아의 채권 수익률이 5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지난 주말 총선에서 오성운동 등 반체제 및 우파 성향의 정당들에 대한 지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채를 매도하고, 분트 등 고등급 채권으로 몰렸다.
이탈리아는 '헝의회'의 탄생으로 한동안 정치적 불안을 겪게 됐다.
오성운동을 필두로 EU에 회의적인 정당들이 약진하면서 안정적인 정부와 유럽 통합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전망했다.
JP모간 에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마리아 파올라 토시는 "개혁 측면이나 유로에 대한 시각 등에 있어 우려를 초래하는 정당들이 부상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선거 결과가 이탈리아와 유로존 남부 국가 채권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데이빗 잔 등 다른 주요 채권 투자자들은 포지션 재평가에 앞서 정부 구성이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CIO 마우로 비토란젤리는 이탈리아에 대해 "약간 비중축소" 입장이지만, 경제 호조로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bp 급등한 2.14%로 거래를 시작한 뒤, 전일보다 6bp 가까이 오른 2.09%로 마감됐다.
한편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안전자산 수요로 0.596%까지 하락하며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거래 후반 0.62%로 다소 회복했다.
이탈리아와 독일 수익률 스프레드는 한때 152bp까지 벌어지며 2월23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5년물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106.75로 상승, 1월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탈리아 주식시장의 FTSE MBI지수는 한때 1.5% 가까이 하락하면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이후 낙폭 만회에 나섰으나 0.42%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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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gridlock takes shine off Italy debt rally http://reut.rs/2D0bt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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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