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4일 (로이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낙관론과 바이든 정부 하의 추가 재정 부양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 정책입안자들은 초완화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13일(현지시간) 분명히 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캐나다 기업경제협회 연설 원고에서 연준이 "(채권) 매입 조정에 앞서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 경제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아직 멀리 떨어져있고, 낙관적인 전망 하에서도 상당한 추가 진전 달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기본 전망으로 볼 때 현 매입 속도가 꽤 오랫동안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매입 규모를 늘릴 준비도 되어있다"고도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시장이 급격하게 개선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특정 업종이 정말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들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꼭 널리 배포해야한다"면서 경제 전체에 있어서 "호황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최근 며칠간 연내 채권매입 테이퍼링 가능성에 베팅해온 채권시장 참가자들과 투자자들의 전망을 리셋시키는 것일 수 있다.
지난주 조지아주 상원의원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 것도 이같은 베팅에 영향을 미쳤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들은 이같은 결과로 수개월 내 새로운 9,000억달러 부양 패키지가 나올 기반이 마련됐다고 해석했다. 그들은 가계와 기업 등에 추가 현금이 지급되면서 경제가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을 가능케 하는 '상당한 진전'이라는 기준을 충족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테이퍼링 전망은 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최근 올해 후반 경제 급성장이 연준의 매입 축소 개시를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면서 더 힘을 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아직은 자산매입을 줄일 시점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조 가뇽 선임 펠로우는 이미 테이퍼링을 신호하기 시작한게 "그저 실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새 판데믹 부양 패키지로 경제 전망이 분명 개선될 수는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를 생각하기 시작하는게 지나치지 않다해도 왜 서둘러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달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입안자들은 채권매입 축소 개시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사전에" 알리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스탠스가 시장을 곤란하게 하거나 2013년 긴축발작이 재연되는걸 막고자 하는 바람에 따른 것 같다고 말한다.
최근 몇 주간 채권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준 관리들을 걱정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로베르토 페를리 코너스톤 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현상을 '미니' 긴축발작이라면서 채권매입 축소에 대한 발언들은 "연준이 내놓은 새 프레임워크의 신뢰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그의 연설이 "목표와는 아직 갭이 크고, 정책 전환을 조기에 고려하지 않는 꾸준한 정책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프리스의 아니타 마코우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대규모 재정 패키지를 내놓고 백신 배포가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연준 관리들이 필요시 연내 테이퍼링에 시장이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6월 회의쯤 '확실한 테이퍼링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