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26일 여전히 하방압박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샌드박스 등 주요 알트코인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인플레이션에 최근 FTX 쇼크 등이 겹치며 상황은 더욱 나빠지는 중이다.
일각서 기대했던 산타랠리는 없었다. 여전히 연말랠리에 기대감을 보이는 이들도 있으나 아직은 동력이 불투명하다.
지난 11월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100만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 호언하기는 했으나, 시장은 점점 침체되는 분위기다.
출처=갈무리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자체를 부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11월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FTX 붕괴를 두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금융자산을 보유할 수 있으며 개인간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2008년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장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전통적인 은행을 재현한 것일 뿐"이라며 "가상자산의 ‘탈중앙화’ 차별성이 없어지고 있으며 이제 가상자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