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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한국의 BAYC” 2016년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조 대표는 자신을 연쇄 창업가로 소개한다. 과거 암호화폐 거래소 포블게이트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그는 NFT, 그 중에서도 프로필사진(PFP)용 NFT 프로젝트 사업에 이끌렸고 지금의 젤리스페이스가 됐다. 지난해 1월 창립 당시만 해도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가 PFP 프로젝트 ‘메타젤리스’로 이어졌다.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ored Ape Yacht Club·BAYC)의 흥행이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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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젤리스의 목표는 한국의 BAYC가 되는 것이다. BAYC의 오픈 지적재산권(IP) 정책도 적극 반영했다. 메타젤리스의 IP 사용 권리를 홀더들에게 부여해 메타젤리스 IP를 활용한 비즈니스 재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IP 사업화를 원하는 홀더들을 지원하기 위해 비즈니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필요한 소개서나 계약서 등 자료를 제공한다.
조 대표는 “PFP 시장은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게 아닌 한번 분양 받으면 죽을 때까지 간직하는 분양의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홀더가 프로젝트를 함께 성장시키는 커뮤니티를 구축해 혼탁한 NFT 시장을 정면돌파 하겠다”고 말했다.
━“5년 내 NFT 대중화 예상” 그런 의미에서 조 대표는 현재의 암호화폐 및 NFT 시장 부진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자연스레 제대로 된 NFT 프로젝트만 살아남는 ‘정화 효과’가 생겨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마치 2017년 암호화폐 시장처럼 지난해부터 NFT라는 그릇이 생기고 그 안에 비눗물이 들어와서 누군가 휘젓기 시작하면서 거품이 생겼다"며 “하지만 이번 NFT 거품에는 수많은 대기업들이 타이밍을 잡아서 들어오고 대규모 자금 유입이 되기 시작하며 거품이 꺼질 구간에 다시 비눗물이 들어찼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침체기를 맞은 NFT 시장 반등이 언제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5년 안에 모든 사람들이 NFT 개념이 대중화되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 대표는 “NFT는 IP 시장과 아트 시장, 음원 시장 등 무언가의 가치를 담는 수많은 형태의 것들을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FT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현재는 달러나 원화 등 기축통화로 NFT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두 개의 시장이 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 대표는 “암호화폐 서 NFT 시장으로 자산 이동이 상당 부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FT 이해도 높이는 일 시급” 메타젤리스는 크로스 체인 기반 통합 NFT 서비스 플랫폼 기술 업체 에이비씨와 협력해 이더리움 메인넷 추가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솔라나와 폴리곤 등으로 확장할 계획도 있다. 기존에 프로젝트 기반이 됐던 클레이튼 메인넷도 그대로 유지한다. 메타콩즈 등 클레이튼 기반 NFT 프로젝트들의 탈(脫)클레이튼 움직임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조 대표는 “메인넷 은 단순히 이전하는 개념보다 확장의 개념으로 해석하고 싶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클레이튼 재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메타젤리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글로벌 개척은 현재 가장 대중적인 이더리움으로 확장하며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NFT에 대한 대중적인 이해도를 높이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화폐의 개혁을 이뤄냈고, 이더리움 등은 사업모델 개혁을 이뤄냈다”며 “NFT도 기존 IP와 아트 시장을 통째로 흔드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