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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세션 분석 기관·규제 논의도 활발, AI에도 높은 관심 기관과 규제는 IVS 2024 크립토 세션에서도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의 이사급 인사와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원에 해당하는 일본 금융청(FSA)의 핀테크 최고 책임자도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기관 관련 세션에서는 주로 각 대기업들의 웹3 산업 진출 전략에 대해 다뤘으며, 규제 관련 세션에서는 세제 및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논의가 뜨거웠습니다.
일본은 작년 6월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시행했으며, 그 이전부터 상당수의 금융기관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비록 수치상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세션은 한 개지만 기관, 규제, 그리고 전망 관련 세선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자주 언급됐습니다.
이번 IVS를 공동주최한 헤드라인 아시아와 IVC의 파트너 아키오 타나카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4 및 2025 웹3와 크립토 전망(Web3 and crypto outlook into 2024 and 2025)’ 세션에서 일본이 웹2에서 놓친 우위를 다시 점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집중해야 하는 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언급하며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JPYC, 소니 뱅크, 일본 중앙은행이 패널로 참여한 ‘스테이블코인의 현재와 전망(Current status and outlook for stablecoins)’ 세션에는 수많은 참여자가 몰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세션은 총 6개로 기관과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블록체인 산업에서 AI 적용에 대한 논의가 디핀(DePIN) 등 인프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면, IVS 2024 크립토에서는 게이밍과 IP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AI를 주목했습니다. 1편에서 언급했듯 아직 일본 웹3의 최대 관심사가 게이밍과 지적재산권(IP)에 머무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부스 분석 있는 듯 없는 듯, 대기업들의 존재감
▲Gaming: 웹3 엔터테인먼트 존 SHAKE! 내 게이밍 프로젝트
▲IP: IP, NFT, 게이밍 등의 프로젝트
▲Community: 밈, DAO, 웹3 스튜디오 등
▲Institution: 커스터디, 클라우드 등 B2B 위주의 서비스
SBI,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SMTB) 등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들의 웹3 부스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던 점은 이번 IVS 2024 크립토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해당 금융기관들은 2020년 STO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최근에는 지갑, NF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웹3에 뛰어들며 일본 웹3를 이끌어갈 주요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통 금융기관들의 웹3 부스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SBI 홀딩스의 실버 스폰서 참여가 유일했습니다. 또 금융기관을 비롯해 소니, NTT 등 굵직한 대기업의 웹3 사업부 고위직이 참여한 세션에서도 그들의 웹3 사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대기업의 규모와 사내 의사결정 구조를 고려한다면, 웹3 스타트업에서 볼 수 있는 바텀업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스 분석 레이어 관련 부스의 강세 총 34개 웹3 부스 중 레이어 관련 부스가 7개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제우스 네트워크처럼 최근 주목을 받는 신생 프로젝트부터 OG 프로젝트인 아발란체, 그리고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재팬 오픈 체인 등 다양한 종류의 레이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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