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1p(-1.20%) 하락한 2,712.14, 코스닥 지수는 2.27p(-0.26%) 내린 870.15, 달러·원 환율은 8.60원 오른 1,370.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5.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코스피 대비 4배가 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비 변동성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국내 증시 대비 큰 변동성을 보이자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8일 FIU가 발표한 '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 내 가격 변동성은 61.5%를 나타냈다.
같은 해 상반기 62.4%와 비교해 0.9P% 하락했지만, 여전히 같은 기간 주식 시장 대비 가격변동폭이 크다.
장중가 기준 코스피 지수의 가격 변동성은 14.8%, 코스닥 지수의 가격 변동성은 23.2%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변동성은 코스피의 가격 변동성과 비교해 4.1배 크며, 코스닥과 비교해서는 3.8배 크다.
FIU는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과 관련해 "여전히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61.5%로 높은 수준"이라며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FIU에 따르면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한 거래소가 단독으로 거래 지원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일 경우 더 컸다. 지난해 하반기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가격변동폭은 67%를 기록했다.
평균 가격변동폭은 원화마켓이 코인마켓보다 컸다. 원화마켓의 평균 가격변동폭은 63%를 기록했고 코인마켓의 평균 가격변동폭은 55%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1400조원대로 코스피와 비슷한 수준의 시총을 나타냈다.
즉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시총은 코스피를 뛰어넘었지만, 오히려 가격 변동성은 국내 증시보다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바 있다.
이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개시 효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시가총액이 더 증가한 올해 상반기 기준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더 줄어들지 주목된다.
한편 FIU는 가격 변동성 측정을 위해 MDD 지표를 사용했다. 이는 Max Draw Down으로 최고가에서 최저가를 뺀 값을 최고가로 나눈 것이다. FIU는 평균 MDD와 관련해 종목별 MDD를 단순 평균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