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총 37개 신고 사업자 중 영업을 종료하거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8개 기업을 제외한 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3조 6000억 원으로 반년 만에 53% 증가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649조 원으로 같은 기간 24% 늘었다. FIU는 “미국 BTC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와 국내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가격·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고객확인의무(KYC)를 완료한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 세계 BTC 거래에서 원화 거래 비중이 달러를 최초로 앞지르기도 했다.
|
원화·코인마켓 거래소의 격차는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의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18% 증가한 2693억 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의 영업손실은 27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VASP는 총 15개로 나타났다. 그중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캐셔레스트와 코인빗, 후오비코리아, 프로비트, 오케이비트 등이 영업난에 못 이겨 문을 닫았다. 지난 10일에는 한빗코가 영업 종료를 선언하며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영업 중인 코인마켓 거래소는 포블과 지닥 등 5곳 미만으로 줄었다.
![가상자산 시총 53% 늘었지만…코인마켓 거래소는 '울상'](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81d6eecdbe33bd40befac3e35e61361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