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비트코인(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비트코인 채굴 보상량이 절반으로 꺾이는 반감기가 도래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엔 즉각 영향을 미치진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미 동부시간으로 19일(이하 현지시간) 완료됐지만,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늘도 19일과 비슷한 95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되면 '상승장 2막'이 열릴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반감기 전후로 이어진 이란·이스라엘 사태와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악재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한 코인베이스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의 펀더멘털이 강세를 유지하더라도 단기 가격 방향성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향방 등 거시적 요인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향후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최소 0.1% 보유하고 있는 한 고래가 지난 19일(현지시간) 12억달러(약 1조6500억원)를 투입해 1만9760개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반감기는 4년마다 있었고 이번이 4번째다. 보통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줄기 때문에 공급이 줄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2016년 반감기 이후엔 가격이 약 30배 급등했었다.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자로 알려진 팀 드레이퍼 회장은 비트코인이 반감기와 현물 ETF 호재에 힘입어 올해 25만 달러(약 3억 4,400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예상치 못한 가격 상승 '촉매제(Accelerant)'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표하는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1.99로 '중립' 단계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업비트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가공하여 계산된다.
자료=업비트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