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SK바이오사이언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국내 기업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미국 워싱턴대 약학대와 공동 개발한 합성 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달 영국에 이어 지난 1일 유럽의약품청(EMA)에 이 백신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에 이어 유바이오로직스 (KQ:206650)(206650), 아이진 (KQ:185490)(185490), 셀리드 (KQ:299660)(299660), 진원생명과학 (KS:011000)(011000), 에스티팜 (KQ:237690)(237690), 큐라리스 등 기업들이 국산 2호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2호 백신 개발에 유력한 기업으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중인 재조합백신 ‘유코백-19’(EuCorVac-19)은 올해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6월부터는 아프리카 콩고에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필리핀에서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는 등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코백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와 같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된 코로나19 백신이다. 단백질 기반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비교해 보관과 유통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앞서 신청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받게 된 연구비 지원을 통해 유코백-19의 필리핀 비교임상 3상 및 현지 허가등록에 나선다”라며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플랫폼 기술을 인정받고 향후 부스터 백신,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및 콤보 백신 개발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동결건조가 가능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이지코비드’의 임상 1·2a상을 허가받았다. 셀리드는 이달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백신 ‘AdCLD-CoV19-1’의 임상 1·2상 IND를 승인받았다. 이 외에도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GLS-5310’의 임상 1·2a상, 에스티팜 RNA 백신 ‘STP2104주’ 임상 1상, 큐라티스는 RNA 백신 ‘QTP104’ 임상 1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출처=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시선이 주목된다. 셀트리온(KS:068270)은 지난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상용화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렉키로나주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는 큰 효능이 없다는 분석 등에 따라 정부 당국이 렉키로나에 대한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회사 또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했던 대웅제약과 HK이노엔, 제넥신 등도 개발 중단 및 철회를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현재 신풍제약(019170)과 대원제약(003220) 등 20여개의 국내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경구용 치료제인 ‘피라맥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승인 허가를 받았다. 최근 이달 피라맥스정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치료제로 출시하기 위한 국내 임상 2상 대상자의 모집을 완료했다. 내년 6월 임상 2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고지질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티지페논의 주성분인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한다는 이스라엘 히브리대 연구결과가 올해 7월 발표된 이후 개발이 진행됐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