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06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이 일주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기술적 매도와 중서부 겨울 밀 재배지대 일부의 습도 개선 등 기상 여건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결과다. 대두 역시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일부 지역에 대한 습도 개선 전망 때문이다. 옥수수도 동반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6-1/2센트 내린 부셸당 4.40-1/4달러를 나타냈다.
3월물 대두는 9센트 내린 부셸당 9.69-3/4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 옥수수는 2-3/4센트 내린 3.58-3/4센트를 나타냈다.
지난 2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간 약정 보고서가 밀, 대두, 옥수수에 부담을 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곡물과 대두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대폭 줄어 시장이 새로운 공매도 공세에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CFT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CBOT의 밀은 순 매도 포지션 약정이 4만8000건 줄었다. 대두는 6만2000건, 옥수수는 10만1000건 줄었다.
이번 주 예고된 폭풍이 미국의 밀 재배 지역에 습기를 제공하고, 서부지역에 눈이 오고, 남동부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도 밀 가격을 끌어내렸다.
대두는 다음 주 건조지역인 아르헨티나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압박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의 사료용 대두 수출국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의 기상전문가 에두아르도 시에라는 "이번 주말 비가 오고 다음 주중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CBOT 옥수수 선물은 미국의 옥수수 수출 수요로부터 기저 지지선을 찾았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옥수수 수출은 107만톤을 기록했다. 거래 기대치 범위를 약간 웃돌았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사탕수수 수입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옥수수 가격을 압박했다. 앞서 2주 전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열 패널과 세탁기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