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1월31일 (로이터) -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계속된 증산 신호가 유가를 압박한 가운데 조심스러워진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원자재를 매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06달러, 1.6% 하락한 배럴당 64.50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44센트, 0.6% 내린 배럴당 69.02달러를 마쳤다. 장중에는 68.4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아이캅의 브라이언 라로스 애널리스트는 "나는 이번 유가 하락을 상승세가 잠시 멈춘 것으로 본다"며 "현재 기술적 펀더멘탈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며 더 중립적인 기조로 이동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라고 알려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가 국채 수익률 상승과 헬스케어업종의 약세로 인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는 장중 지난해 5월 17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철수할 경우, 경제 성장세가 강력하다는 주장이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에 일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한 달래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유가가 하락 조정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원유에 대한 견조한 수요도 지난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나타난 이익 실현을 막지는 못 했다.
유가와 달러의 반비례 관계는 이번 주에도 분명히 나타났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원유 수입 가격을 높인다.
전날 로이터의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원유재고가 11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돼 WTI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산유량은 이미 사우디아리비아와 동일한 수준으로 미국보다 산유량이 많은 나라는 러시아 뿐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