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월31일 (로이터) - 금값이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첫 국정연설과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뉴스들에 미리 대비했다.
금 선물가격은 4.90달러, 0.4% 하락한 온스당 1335.40달러에 마감됐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22% 내린 온스당 1336.9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334.10달러까지 내려가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연설과 통화정책관련 소식에 앞서 소비자 지표는 긍정적이었고, 트럼프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편파적 수사를 보여주는 '메모'가 계속해서 논란을 낳고 있다.
RJO퓨처스의 조쉬 그레이브스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이러한 많은 요인들이 국정연설에 대한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화당이 주장하는 '메모'에 대한 이야기들이 시장을 약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매파적 성명을 내놓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츠비시의 조나단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다음 달 2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의 강력한 모습을 확인시켜 줄 것"이며 "이는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단기적으로 금값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여전히 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달러에 대한 발언에 주목할 것이다. 스티브 므누친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그의 발언에 따른 달러 약세를 무마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세계 증시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이틀 간의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금값은 일주일 만에 최저치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잠시의 반등을 마친 뒤 다시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 상승과 헬스케어업종의 매도세로 인해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린다.
은 가격은 0.3% 하락한 온스당 17.11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3.1% 내린 온스당 1052.20달러로 마쳤다. 장중에는 1047.00달러까지 내려가 5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백금은 0.9% 하락한 온스당 99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987.49달러까지 하락해 일주일 최저치를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