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30일 (로이터) - 재고 감소가 타이트한 공급을 시사하자 29일(현지시간) 아연 가격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연두교서와 오는 31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금속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은 2.1% 상승한 톤당 3550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3584달러까지 올라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LME창고의 정련 아연 재고가 17만6275톤으로 줄어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는 올해와 내년 아연의 공급 부족이 각각 35만톤과 15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월물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현물과 3개월물 간 프리미엄 스프레드는 지난주 20.75달러에서 50.50달러로 확대됐다.
LME에서 니켈은 1.1% 오른 톤당 1만380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만4040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니켈 가격을 끌어올렸다.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네랄은 지난해 아연 생산이 전년대비 24% 감소해 1만7837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1월까지 글로벌 시장의 니켈 공급 부족은 7만7400톤을 나타냈다.
주석은 1.5% 상승한 톤당 2만1925달러로 장을 닫았다. 장중에는 2만2000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석은 지난해 12월 중간 이후 17% 상승했다. 주석 재고는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구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톤당 7085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은 1.4% 하락한 톤당 2225.50달러에 장을 마쳤다.
납은 0.4% 상승한 톤당 2602달러로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