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29일 (로이터) - 전 세계 농민들이 '슈퍼 작물' 재배와 우유가 많이 나오는 소를 키우는 일에 한 발 더 가까이 다나서게 됐다. 세계 최고 부자들 중 한 명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혁신적인 농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게이츠 전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대학에서 청중들을 상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려면 농업을 돌봐야 하고, 농업을 돌보면 가축을 돌보게 된다"며 "이는 가난한 사람들이 동물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돕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게이츠 전 회장에 따르면 소, 양, 염소 등 가축들은 가족들을 위한 영양분과 소득의 원천이며 장기적인 자산이다. 가축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든 취약한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게이츠 재단은 가축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4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든버러에 기반을 둔 공공-민영 파트너십 단체인 '가축 백신 의약품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통해 이 기금을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가난한 농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국제축산연구소(ILR)에 따르면 약 7억5000만명의 저소득국가 국민들은 가축 기르기에 의존하고 있다. 가축 기르기 부문은 전 세계 농업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한다.
영국은 앞으로 3년간 9000만파운드를 국제농업연구협의그룹(CGIAR)에 제공해 새로운 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보다 영양분이 많고 기후에도 강한 곡물을 생산해 식품의 안전성을 지원한다.
추가로 40만파운드는 열대 지역 가축 유전자 및 건강 센터(CTLGH)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에든버러와 나이로비의 한 합작벤처기업이 최신 유전자 기술를 통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가축들의 생산성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