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월18일 (로이터) - 17일(현지시간) 금값이 소폭 상승해 4개월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1% 오른 온스당 1339.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5일에 기록한 지난해 9월8일 이후 최고치인 1344.44달러에 근접했다. 금 선물가격은 2.10달러, 0.2% 상승한 온스당 1339.20달러에 마감됐다.
장 초반 유로의 가치가 3년 만에 최고치에서 하락함에 따라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다만 이후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마투섹 수석 트레이더는 "유로에 따라 달러가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금값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지난해 12월 중간 이후 8% 상승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미쓰비시의 조나단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을 오는 19일까지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금값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하고 강력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금값을 지지할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들은 "과대평가된 증시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금에 대한 관심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펀드들의 금값 상승 베팅은 급증해 그들의 순 매수 포지션은 약 20만 계약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중간에는 8만 계약에 못 미쳤다.
스탠다드 차타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주간 금에 대한 투기적 매수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순 매수 포지션은 전체 오픈 포지션의 36%에 불과해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금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은 가격은 0.1% 내린 온스당 17.17달러를 기록했다. 백금은 0.7% 상승한 온스당 1005.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006.60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9월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팔라듐은 2.1% 상승한 온스당 1116.4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138달러에 근접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