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17일 (로이터) - 구리와 니켈 가격이 16일(현지시간) 수 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강력한 상승세에 따른 이익 실현이 나타났다. 달러화의 반등과 춘절을 앞둔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도 금속 가격을 압박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8% 내린 톤당 7078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7035달러까지 내려가 지난해 12월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테인리스 강 재료인 니켈은 2.4% 하락한 톤당 1만25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5% 이상 떨어져 1만2190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90.59를 기록했다. 전날 3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속 수입 가격을 높인다.
ETF증권의 니테쉬 샤 원자재 전략가는 “강력한 상승세의 결과로 시장에서는 이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밖에도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무역 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정련금속 수입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철광석 선물가격이 전날 2% 하락한 이후 반등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수준의 철광석 재고가 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
원자재 중개업체인 마렉스 스펙트론은 실망스러운 강철 수요와 강철재료의 전반적인 매도세가 니켈의 가격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광범위한 위험 회피 심리도 금속가격을 끌어 내렸다고 말했다.
LME에서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12% 증가해 20만4650톤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on-warrant) 아연 재고는 2주 만에 38% 감소해 11만2850톤을 기록했다.
LME에서 아연은 0.5% 내린 톤당 3404.50달러로 마쳤다. 납은 1.3% 하락한 톤당 2554달러를 나타냈다.
알루미늄은 1.7% 내린 톤당 2189달러에 마감됐다. 주석은 0.8% 상승한 톤당 2만470달러로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