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12일 (로이터) - 2020년까지 유가 평균이 현재 수준인 배럴당 60-70달러 범위에 머무를 것으로 로이터가 에너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조사에서 전망됐다.
이러한 가격 전망치는 작년 조사 때보다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이며 이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 2016년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장기 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70달러 부근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유가 전망치 대부분은 올해의 경우 60-70달러 범위에, 2020년의 경우는 그보다 넓은 60-80달러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http://tmsnrt.rs/2DjWDNK)
이러한 결과는 지난 9-11일 조사에 응답한 1,000여 명의 답변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번 조사를 위해 7,000여 명의 전문가에게 설문지를 보냈었다.
올해 브렌트유 가격 평균은 배럴당 65달러로 전망됐다. 작년 설문조사 때 전망치인 배럴당 60-65달러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다. 내년 브렌트유 가격 평균은 65-70달러 범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돼, 작년 조사 때의 약 65달러보다 높아졌다.
2020년에는 유가 평균은 작년과 2016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70달러 부근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 대다수가 내놓은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는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혹은 내년 유가가 평균 배럴당 55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은 5%에 지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유가 평균이 올해 75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거나 내년 85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 비율도 5% 밖에 되지 않았다.
과반수가 넘는 응답자들은 2020년까지도 유가 평균이 60-80달러 사이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유가가 55달러를 하회하거나 85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들은 소수였다.
예전 조사들에 비해 유가가 30-40달러의 굉장히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들의 비율이 줄어들었다. 경기 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믿음이 강화된 것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2014년 유가 하락 이후 원유 공급 시설에 대한 투자가 적어 유가가 2020년으로 향하면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번 조사의 응답자 중 4%만이 2020년까지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2014년 상반기 동안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한 바 있다.
응답자 중 25%는 탐사, 시추, 생산, 정제 등 원유와 가스 생산에 직접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인 반면 그 외 나머지 응답자 대부분은 은행, 리서치, 헤지펀드 및 상품 거래 등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
석유 가스 산업에 직접적으로 종사하는 응답자들은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응답자들과 매우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다.
석유 가스 산업 종사자들은 다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동일한 올해 가격 전망치를 내놓았다.
2020년 말 유가에 대해서 석유 가스 산업 종사자들은 기타 산업 종사자들에 비해 다소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그 차이는 배럴당 3달러에 불과해 유의미하진 않았다.
* 본 칼럼은 존 켐프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칼럼원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