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많은 거래소가 휴장이었고, 유럽은 오늘도 휴장인 관계로 월요일 유럽 오전시간 초반의 거래는 한산한 편이며 달러화는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USD는 JPY, CAD, NZD에 대해 상승한 상태이며, EM 통화 중에는 TWD, HUF, TRY에 대해 상승했고, RUB에 대해서는 하락했습니다. 그외에는 지난 금요일 오전 대비 0.1% 이만의 등락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일 유럽시간대는 적어도 미국 거래시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이와같이 한산한 거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마 변동성을 보이는 통화는 JPY로서, 일본 3월 무역적자가 전망치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 후(수출:+1.8%/전망치:+6.5%, 수입:+18.1%/전망치:+16.2%)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 내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3월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2월의 +3.0% 대비 급등한 +25.4%를 기록) 3월 수출이 2월의 +9.8%대비 크게 둔화된 것은 단순히 소비세 인상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일부 일본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 결과는 중기적으로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필자의 예상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수입 증가의 이유로 핵발전소 폐쇄를 지목하지만 사실 핵발전소 폐쇄는 수입 증가의 4.9%밖에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경상수지가 궁극적으로 저축액과 투자액의 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베 총리의 프로그램은 일본의 저축률을 낮추고 있습니다. 일본의 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임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소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저축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소비세 인상에 의한 일본정부저축 증가로 상쇄될 수 있습니다(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채무자인 일본 정부의 초과지출(dissaving)을 줄이게 됨). 하지만 적어도 올해 소비세 인상은 일본정부 지출 증가로 상쇄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일본 정부가 지출을 현수준으로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투자액은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노동력 감소를 만회하게 위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은 더 줄어들게 되어 어느 시점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그 때에는 엔화가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CAD도 지난 금요일 캐나다 3월 인플레이션이 2월의 +1.1%에서 +1.5%로 올라 전망상회인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표 발표 직후에는 CAD 매수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금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폴로즈 캐나다은행(BoC) 총재가 캐나다 경기둔화를 이유로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만큼, 적어도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캐나다의 실질금리를 낮출 뿐으로 CAD를 하락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금일 경제지표 발표는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2월의 +0.5%에서 상승한 +0.7%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중 화요일에는 스위스 3월 실업률과 유로존 4월 소비자 신뢰지수 잠정치가 나옵니다. 미국 2월 미연방주택금융공사(FHFA) 주책가격지수와 3월 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4월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지수도 나옵니다.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이 캐나나 경제클럽(Economic Club of Canada)에서 강연합니다. 화요일에는 아시아 오전시간대에 호주 1분기 CPI와 중국 4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가 나옵니다. 같은 날 유럽 시간대에는 프랑스, 독일, 유로존 전체의 제조업 및 서비스 PMI 잠정치 발표가 있습니다. 영란은행(BoE)이 지난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목요일에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통화정책회의를 가집니다. 기준금리를 3.00%로 또 다시 25 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4월 Ifo 지수가 발표되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한 컨퍼런스에서 강연할 예정입니다. 미국에는 3월 내구재주문이 발표됩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에는 일본 3월 전국 CPI와 4월 도쿄 CPI가 나옵니다. 영국 3월 소매판매와 미국 4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도 발표됩니다.
MARKET
EUR/USD
EUR/USD는 지지선인 1.3790(S1)과 저항선인 1.3850(R1) 사이에 머무르며 횡보 모드를 보였습니다. RSI와 MACD 모두 중립권 근처에 놓여 있고, 양 이평선이 옆으로 누워있어 횡보 국면임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1.3850(R1)을 확실히 상향 돌파한다면 저항선 1.3900(R2)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R2까지 넘어선다면 고점이 높아지는 결과가 되어 1.3965(R3)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지지선 1.3790(S1)을 하향 이탈하게 된다면 하락세가 강화되어 1.3695(S2)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일봉차트에 애매한 캔들이 이어지고 있어 중립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지지선: 1.3790 (S1), 1.3695 (S2), 1.3650 (S3).
저항선: 1.3850 (R1), 1.3900 (R2), 1.3965 (R3)
USD/JPY
USD/JPY는 지지선 102.35(S1)에서 반등한 뒤, 지난 하락구간(4월 4일~11일)의 50% 되돌림과 일치하는 102.70(R1)에서 저항을 만났습니다. R1을 상향 돌파한다면, 앞서 언급한 하락 구간의 61.8% 되돌림 근처에 위치한 그 다음 저항선인 103.00(R2)까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RSI가 오르막을 따르고 있고, MACD도 시그널선과 0선 위에 놓여 있어 최근의 상승 모멤텀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일봉차트상으로는 101.20과 104.00 사이에서 횡보 모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지선: 102.35 (S1), 101.85 (S2), 101.50 (S3)
저항선: 102.70 (R1), 103.00 (R2), 103.40 (R3).
EUR/GBP
EUR/GBP는 저항선 0.8235(R1) 바로 밑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매도세가 강해 계속 R1 밑에 머물게 된다면, 지지선인 0.8200(S1)까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MACD가 시그널선 위에 놓여 있어서 다시 하락하기 전에 횡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양 이평선 밑에 놓여 있으므로 약한 하락 전망을 유지합니다.
지지선: 0.8200 (S1), 0.8155 (S2), 0.8085 (S3).
저항선: 0.8235 (R1), 0.8285 (R2), 0.8310 (R3).
Gold
금은 1295 밑으로 하락한 후 1280(S1) 바로 위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지선 1280(S1)을 하향 이탈한다면 그 다음 지지선인 1265(S2)까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MACD가 시그널선과 0선 밑에 머물러 있어 하락 모멤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RSI가 30선을 테스트하고 있어서 횡보나 상방 조정파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양 이평선과 저항선 1315(R1) 아래에서 거래되는 한 단기 전망은 여전히 하방입니다.
지지선: 1280 (S1), 1265 (S2), 1250 (S3).
저항선: 1295 (R1), 1315 (R2), 1330 (R3)
Oil
WTI는 이번에 저항선 105.00까지 오르는데 실패한 뒤 하락했습니다. 양 이평선과 파란색 상승추세선 위에서 머물러 있는 만큼 상승추세는 건재합니다. 하지만, 모멘텀 지표와 유가 사이에 하락 다이버전스가 아직 나타나고 있므로 중립 전망을 유지합니다. 지지선 103.00(S1)을 하향 이탈할 경우 이 하락 다이버전스가 유효하다는 의미이므로 102.00(S2)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105.00(R1)를 확실히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상승세가 강해져 108.00 영역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