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시장이 연준의 ”QE 축소” 결정과 금리인상여부 결정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임을 이해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공개된 6월 FOMC 회의 의사록에 의하면 절반에 가까운 FOMC 위원이 현재의 자산매입규모를 올해 말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참고해야 할 것은 FOMC 위원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므로 투표위원의 절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3/4가 넘는 위원이 2015년 이전의 금리인상은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록 공개 후 몇 시간이 지난 뒤에 버냉키 의장은 “미국경제는 상당기간 완화기조의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결론만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6.5% 실업률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려면 먼저 실업률이 6.5%가 되어야 하지만, 이 것만으로 긴축기조로 돌아서지는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금리인상과 QE 축소 이슈를 분리해서 다룬다는 점과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미연준의 긴축 시작 시기에 대한 FX 시장의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중단 시기 및 방법에 관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반면, 대부분의 다른 메이저 중앙은행은 자국 경기부양을 위해 취해야 할 정책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의 차이로 인해 달러화 상승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늘 기술적 거래에 힘입어 EUR/USD 등에 나타난 되돌림은 앞으로 며칠 더 계속될 수 있지만, 결국 펀더멘털적으로 다시 상승하게 되어 있는 달러화에 대한 좀더 나은 진입 가격을 확보하는 도움을 줄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유로존에서 발표되는 중요 경제지표는 프랑스 CPI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유일하게 FX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수치인 34.0만건 근방으로 유지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 청구건수는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도를 감안하면, 이 지표 발표로, 특히 신규 청구건수와 지속 청구건수가 서로 엇갈리게 나올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품
EUR/USD
• 아직 때가 아니었다. 어제 헤드앤숄더 패턴의 네크라인인 1.2800을 돌파했는데, 이것이 EUR/USD 헤드앤숄더 패턴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1차 신호가 되면서 숏커버링을 유발하여 EUR/USD가 저항선인 1.2830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후 RSI와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에서 나타난 강한 달러 하락 모멘텀으로 인해 저항선을 돌파하여 1.2855까지 올랐습니다. 미연준 의사록에서는 FOMC 위원이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로 인해 100핍이나 상승했습니다. 이후 2012년 하반기 랠리의 50% 되돌림까지 하락하여 지지를 받았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극단적인 비둘기파 기조를 보이자 달러화 매물이 쏟아졌고 지난 야간 장에서 EUR/USD 상승세가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50일선/200일선이자 앞서 언급한 랠리의 38.2% 되돌림인 1.3055-1.3075 영역을 돌파한 뒤였습니다. 1.3200에서 저항을 확인한 후 1.3075까지 하락하여 지지를 받았습니다.
• 1.3200 위의 저항선은 1.3230-1.3250 영역에 있고 그 다음 저항선은 1.3300이 되겠습니다. 1.3115에서 일부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1.3055-1.3075 영역에 강력한 지지선이 있습니다.
USD/JPY
• USD/JPY는 지난 24시간동안 변동성이 컸는데, 추세선 지지인 101.00과 중요 지지선인 100.80에서 이탈하게 된 후 가파르게 하락하여 100.40과 100.00을 저항선과 지지선으로 하는 박스권내에서 거래되었습니다. FOMC회의 의사록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하자 50일선까지 내려가 장중 저점을 갱신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지선을 이탈하자 매도세가 집중되며 장중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98.25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구로다 BoJ 총재의 연설을 기다리는 가운데 구로다 BoJ 총재의 연설을 기다리는 가운데 BoJ가 자산매입규모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계속해서 높은 변동성이 유지되었습니다.
• 핵심 지지선은 아베총리 취임후 랠리의 23.6% 되돌림인 97.90-98.10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이고, 그 이후에는 검증된 지지선이 97.05에 있습니다. 98.80 위의 저항선은 99.45-99.70이 되겠습니다.
GBP/USD
• GBP/USD는 달러화가 기술적으로 취약해졌을 때 저항선인 1.4920을 돌파했고 이와 동시에 이 저항선은 지지선으로 변했습니다. FOMC 회의 의사록 공개되었을 때 파운드화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곧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 연설 때는 여러 저항선을 돌파하며 매우 중요한 저항선인 1.5200(2개의 피보나치 레벨이 중첩되어 있음)까지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 1.5200-1.5220 영역을 돌파하게 된다면 1.5270에서 다음 저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 지지선은 1.5125-1.5140 영역이 되겠고, 그 다음 지지선은 1.5040에 있습니다. 오늘은 영국에서 발표될 지표가 거의 없는 관계로 주로 달러화 관련한 뉴스로 GBP/USD가 크게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Gold
• 이렇게 시장 분위기가 돌아서자, 금값도 좋은 시세를 보이면서 어제 오전 이후 2.4% 상승했습니다. 지지선인 $1244에서 반등한 후 FOMC회의 의사록 공개로 저항선인 $1259을 잠깐 동안 돌파했고, 버냉키 의장의 연설로 $1259와 $1269를 돌파한 뒤 리만 쇼크 이후 랠리의 38.2% 되돌림인 $1285-$1289 영역에서 중요 저항을 확인했습니다.
• 다음 핵심 저항선은 $1302이 되겠고 그 다음 저항선은 $1320입니다. $1269와 $1259에서 일부 지지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Oil
• WTI는 어제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브렌트유는 어제 오전 가격과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데 힘입어 저항선인 $105.45를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저항선은 $107.00이 되겠습니다.
• 이제 지지선은 $105.45와 $104.50에 있습니다. $107.00 위의 저항선은 $108.00이 되겠습니다.
벤치마크 환율 – 오늘의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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