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 선거가 민주당의 대승으로 마쳤습니다. 심지어 미국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 등 주요 지역까지 블루웨이브가 휩쓸었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미국 중간 선거 후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가능성이라는 후폭풍이 반도체 관련 섹터에 부담을 안기고 말았고, 급기야 그 채찍 효과는 채찍의 끝인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크게 흔든 오늘 목요일 증시였습니다. 이로 인해 코스피 5,500p가 붕괴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는 요즘 증시입니다.
무한 초고속 성장 시나리오에 제동을 건 미국 중간 선거 결과 : 블루웨이브
미국 민주당은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 조절론을 선거 전부터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버니 샌더스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유예 조치를 강하게 주장하기도 하는 등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 조절 가능성은 현실이 된 상황입니다.
AI 혁명 속에 관련 산업의 무한성장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미국 중간 선거 결과 블루웨이브 수준을 넘어 블루쓰나미 수준으로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였기에 향후 AI 혁명은 무한 초고속에서 속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AI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계속 새로운 AI 모델과 기술이 우리를 놀랍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속도 조절이 발생한다는 것이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는 좋은 소식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채찍 효과 : 초고속 성장에서 성장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경제 용어 중에 채찍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카우보이가 채찍을 휘두를 때 그저 손목을 살짝 턴 수준에 불과하지만, 채찍의 끝은 큰 파도를 만들면서 큰 파괴력을 만들지요.
이처럼 경제의 특정 지점에서 발생한 움직임은 파형을 만들고 끝단에서는 큰 파도를 그리게 됩니다. 이를 미국과 한국경제에 대입해 보면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는 AI 혁명 속에 무한성장이 기대되면서 네오클라우드 업체들과 빅테크 기업들은 반도체 및 메모리가 무한히 부족한 것이라는 우려 속에 주요 반도체/메모리 기업들과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입도선매에 나서면서 초과 수요를 발생시켰습니다. 그 결과 공급의 끝단에 있는 주요 반도체/메모리 기업들의 실적은 드라마틱하게 폭증하였지요.
그런데, 미국에서 블루웨이브 후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연시키거나 중단시키면 얼마 전까지 입도선매를 불사하던 빅테크/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장기공급계약을 줄이거나 향후 반도체/메모리 구매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채찍 효과를 만들어 주요 반도체/메모리 기업들에 부담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보니, 오늘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 그리고 코스피 지수는 큰 폭의 하락을 만들고 만 것이지요.
美 정치 상황에 피동적일 수밖에 없는 현재 증시 상황
미국 민주당이 데이터센터에 대해 건설 지연 또는 중단 등의 조치를 실제 취할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이전까지 고려하지 않았던 AI 속도 조절 가능성이 급부상했단 점은 불편한 변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블루웨이브 속에도 불구하고 AI 경쟁 구도에서 뒤처질 수 없는 미국이 계속 발전 속도를 높인다면 어느 순간 시장은 다시 AI 무한 초고속 성장이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 입장에서는 한동안 미국 정치 상황에 피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만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장기화하면 어쩌면 주식시장은 이전에 보지 않으려 했던 새로운 영역으로 주도주와 대장주가 바뀌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주가라고 하는 것은 어찌 될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2026년 11월 5일 목요일
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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