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거래일, 블랙먼데이 우려가 급반등으로 반전되었는데….

입력: 2026- 11- 02- 오후 06:28

지난 금요일 미국 주식시장이 빅테크 기업들과 반도체 관련 기업들 중심으로 큰 낙폭을 만들었다보니 지난 주말 사이 증시 뉴스와 시장 참여자들의 분위기는 ‘블랙먼데이’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었습니다. 11월 첫 거래일인 오늘 월요일 증시가 열리고 순간적으로 급락이 발생하면서 블랙먼데이가 현실화하는 듯하였습니다만, 연이틀 이어진 연기금 및 기관 전체적인 매수세로 시장은 제법 큰 반등을 만들면서 마감하였습니다. 그런데 한편 무언가 확인이 필요한 듯합니다.

기관 전체가 순매수한 오늘 : 금융투자, 보험, 투신, 연기금 등등

오늘 주식시장은 이례적으로 기관 투자자 전체가 순매수하였습니다. 금융투자, 보험, 투신, 기타금융, 은행, 연기금, 사모펀드 등 기관 수급 구성 주체 전체가 플러스를 만들면서 순매수를 기록하였습니다.
단기 투자 성향을 보이는 금융투자는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였을 뿐 아니라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 6,790억 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였고 연기금은 연이틀 순매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여기에 기타금융, 보험, 은행, 사모펀드 등은 다른 기관 주체들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순매수하였다는데 나름의 의미를 가져 봅니다. 투신은 워낙 하루 단위로 엇갈리다 보니 비록 오늘 2천억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였지만, 아직 절대적인 의미를 갖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중 연기금의 연이틀 순매수를 필자는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연기금 수급에서 절대적인 존재는 국민연금인데, 필자가 볼 때 코스피 5,500p선 전후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2026년 기준 비율 20.8%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우연이었든 필연이었든 코스피 지수가 크게 하락한 즈음 연기금의 순매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 피치 못하게 증시가 날카로운 급락을 만들 경우 의외로 연기금 중심의 수급이 들어오면서 바닥에 대한 지지력을 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급반등 반갑지만,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 머리 위에 쌓인 원귀 매물

증시 급반등 반갑습니다만, 지난 수요일 이후 증시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러다 실망스러운 흐름이 다시 재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라가려 하면 두더지 망치 게임처럼 매물 벽에 강하게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한국 증시의 현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8월~9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기간 삼각 수렴의 상단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들어온 매수세가 10월 급락장으로 악성 매물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소위 개인투자자 사이의 “OO 종목 몇 층에 있어요”와 같은 유행어처럼 말입니다. 이 매물은 의도치 않게 주가가 올라갈 때 본전이 되면 매도하는 잠재적 매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매도 과정에서 본전 가격이 되었다보니 아래 호가로 투매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하여 해당 투자자는 몇 층에서 탈출하였지만, 주가는 순간 흔들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이러한 현상 즉, 올라가려 하면 본전 매물에 주가가 눌리는 모습은 마치 귀신이 발목 잡는 것과 비슷하여 필자는 이를 “원귀 매물”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문제는 코스피 지수가 6,000~7,000영역에서 제법 두꺼운 매물대를 형성하고 있단 점입니다. 물론, 이번에는 이 매물대에서 형성된 거래량 중 상당 부분이 삼전닉스의 자사주 매입이었지만 일정 부분은 개인/기관/외국인 등 불특정 다수의 매물이 쌓여있기 때문에 올라가려 하면 눌리는 현상이 발생할 개연성이 큽니다.

인내의 시간 요구(?) : 매물을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마음 같아서는 주식시장이 단숨에 6천을 다시 넘고 7천 선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매물이 제법 두껍다 보니 그 과정이 거칠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지난주 수요일 이후 보았던 증시 흐름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매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원귀 매물대는 본전이 되었을 때 매물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시간 조정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조금씩 매물이 녹아 나오면서 점점 옅어지게 됩니다. 마치, 옛날 전설의 고향 속 무서운 장소가 세월이 지나 옛 괴담이 시간이 흘러 이야기로만 남는 것처럼 말이죠.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혹은 아래로 날카롭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을 힘들게 할지 또는 급반등 속에 단숨에 매물대를 뚫고 올라갈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방향성을 떠나 마음속으로 적어도 시간이 제법 걸리겠다고 마음의 기간 조정에 대한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말이죠.

2026년 11월 2일 월요일
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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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2차 중기투자용(ETF)이 6800p선.. 급할 것은 없으나, 과도한 급등락은 이젠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분석해주셨네요.전문가라고 유튜브등에서 떠드는 웬만한 분들보다 차분하고 정확한것 같습니다. 시장이해에 큰도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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