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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프리미엄이 9월에도 확대됐다. 인플레이션과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달 벤치마크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 금리와 캐피털 스펙테이터가 추정한 적정 금리 간 격차는 2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10년물 국채의 적정 금리는 세 가지 모델로 산출한다. 세 모델의 평균 추정치는 지난달 4.2%로 소폭 상승했다. 시장 금리는 이보다 빠르게 올라 9월 평균 4.9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 금리는 평균 적정 금리 추정치를 약 79bp(1bp=0.01%포인트) 웃돌았다. 2024년 11월 이후 최대 격차다.

시장 금리의 프리미엄 확대는 2025년 10월 스프레드가 바닥을 찍은 뒤 이어진 흐름이다. 당시 시장 금리와 적정 금리 추정치는 사실상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후 프리미엄은 꾸준히 확대됐다. 이란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는데, 두 사태 모두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다.
채권시장이 적정금리 추정치보다 빠른 속도로 10년물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적정 금리도 오르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시장 금리의 프리미엄은 2026년 들어 대부분의 달에 확대됐지만, 여전히 이전 고점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전 고점은 팬데믹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에 남아 있던 2023년 10월의 약 1.28%포인트였다. 현재 프리미엄은 그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진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다.
관건은 이란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도한 최근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으로 번지기 시작했느냐다. 채권 투자자들이 그렇다고 판단하면 국채 금리와 10년물 프리미엄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어제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 지표는 이런 위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인플레이션이 최근 시장의 예상보다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다시 커졌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7%(계절조정 기준) 올라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2.6%로 높아졌다.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깝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기준으로 높아진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이 에너지를 넘어 서비스, 상품, 공급망으로 번질 위험을 더 정확히 가늠하려면 CPI 외에 여러 근원 물가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어제 9월까지의 여러 추정치가 공개됐다. 이들 지표의 중간값은 전년 대비 2.64%로 소폭 올랐지만(아래 차트의 빨간 선),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파란 선)는 8월 기준 3.0%로 상당히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 PCE 보고서는 이달 말 발표된다.)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이번 지표를 감안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에 가깝게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채권 투자자들이 이런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는 만큼, 10년물 국채 금리는 더 오를 태세다. 이는 다시 벤치마크 금리의 시장 프리미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악순환을 끊을 열쇠는 결국 인플레이션에 달려 있다. 다른 근원 물가 지표들은 에너지 외 부문의 물가 압력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연준 목표치에 근접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근원 PCE는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근원 PCE가 의미 있게 둔화하기 전까지는 국채 금리가 더 오르고 10년물 시장 프리미엄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