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은행 3분기 실적: 골드만삭스 예상치 30% 상회, JP모건 매출 부진

입력: 2026- 10- 13- 오후 10:34

골드만삭스(NYSE:GS)의 2026년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7.01달러로 시장 예상치(13.09달러)를 30% 가까이 웃돌았다. 이 소식에 화요일 뉴욕증권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골드만삭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4.65% 오른 935.5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엇갈렸는데, 그중 골드만삭스의 성적이 가장 두드러졌다. 씨티그룹도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JP모건체이스(NYSE:JPM)와 웰스파고(NYSE:WFC)는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분기 월가 트레이딩 부문 호조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종목이다. 인베스팅닷컴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주가는 월요일 종가 893.95달러에서 프리마켓 기준 935.50달러로 뛰었다. 이 급등세에서 실적이 얼마나 예상을 웃돌았는지가 드러난다. 인베스팅닷컴 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매출은 186억 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68억 6,000만 달러를 10.8% 웃돌았으며,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가 이를 이끌었다. 이번 급등에도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1,153.99달러를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어, 트레이딩 호조가 이어진다면 추가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

골드만: 예외적인 사례

Goldman Latest Reported Earnings -

출처: InvestingPro

골드만삭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얼마나 크게 웃돌았는지가 이번 실적 시즌의 핵심이다. 화요일 발표를 앞두고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골드만삭스의 EPS 컨센서스는 13.09달러였다. 로이터는 10월 8일 이보다 다소 낮은 12.44달러를 실적 발표 전 예상치로 보도했다. 실제 EPS는 17.01달러로 두 수치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돌았다. 두 예상치는 서로 다른 시점에 집계된 컨센서스지만, 어느 쪽도 실제 결과에 근접하지 못했다. 참고로 골드만삭스의 2026년 2분기 EPS는 20.98달러로 예상치를 46%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3분기에도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2분기 실적을 반영해 높여 잡은 기대치조차 충분히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Net Income to Common Margin

출처: InvestingPro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녹취록과 보충 자료를 통해 이번 실적 급증의 요인을 분석할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실적 호조는 트레이딩 부문 덕분이며, 구체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 데스크가 이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두 부문 모두 2026년 상반기 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객 거래 증가의 수혜를 입었다. 이러한 순풍이 9월까지 이어졌는지, 그리고 경영진이 4분기 딜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연말까지 골드만삭스 주식을 보유하려는 투자자에게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Goldman Sachs Financial Health

출처: InvestingPro

JP모건체이스: 이례적인 부진

JPMorgan Last Reported Earnings

출처: InvestingPro

JP모건체이스의 3분기 EPS는 5.75달러로 시장 예상치 5.93달러를 약 3% 밑돌았다고 BigGo 파이낸스가 전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매출 부진이다. 매출은 501억 7,000만 달러로 예상치 512억 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BigGo 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직전 8개 분기 연속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던 만큼, 이번 매출 부진은 이례적이다. 프리마켓의 반응은 잠잠했다. 인베스팅닷컴 자료에 따르면 JP모건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0.18% 오른 334.90달러에 호가를 형성했다.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하고 매출이 573억 5,000만 달러에 달했던 만큼, 시장이 이미 실적 둔화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해 두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티커론(Tickeron)의 한 애널리스트는 10월 12일 "경영진도 2분기 주식 트레이딩 실적 급증을 이끈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겹치는 상황은 다시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다"며 "따라서 딜 파이프라인과 고객 거래 수준에 대한 가이던스를 시장이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JPM Net Income to Common Margin

출처: InvestingPro

JP모건체이스 투자자들에게 이제 가장 큰 관심사는 경영진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 연간 순이자이익(NII) 가이던스를 수정할지 여부다. JP모건체이스는 앞서 연간 순이자이익을 약 1,055억 달러로 제시했다. 가이던스가 조금이라도 하향 조정되면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JP모건체이스의 52주 주가 범위가 279.10~366.50달러에 이르는 만큼 그 영향은 더 클 수 있다.JPMorgan Financial Health

출처: InvestingPro

씨티그룹: 소리 없이 강했다

Citi Latest Reported Earnings

출처: InvestingPro

씨티그룹(NYSE:C)의 3분기 EPS는 2.85달러로 시장 예상치 2.65달러를 7.55% 웃돌았다고 티커론이 전했다. 매출도 238억 5,000만 달러로 예상치 237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씨티그룹은 최근 4개 분기 연속 EPS 컨센서스를 웃돌며 실적 호조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프리마켓 반응은 미지근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개장 전 0.69% 내린 131.01달러를 기록했다. 월요일에는 실적 발표를 앞둔 선취매로 보이는 매수세에 1.76% 오른 131.92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때 호재가 지나치게 많이 반영됐을 수 있다.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다년간의 구조조정이 여전히 씨티그룹 투자의 핵심 논거이며, 이번 3분기 호실적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현재 주가와 52주 최고가 147.96달러 사이의 격차를 보면, 시장은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 전에 꾸준한 실적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itigroup Net Income to Common Margin

출처: InvestingPro

화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로이터는 10월 8일 실적 전망 기사에서 씨티그룹의 EPS 컨센서스를 2.41달러로 제시했다. 실제 EPS 2.85달러는 이 발표 전 예상치보다도 18% 높은 수준이다. 티커론 컨센서스만 기준으로 볼 때보다 예상치를 더 큰 폭으로 웃돈 셈이다. 다만 두 수치는 서로 다른 시점에 집계된 예상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Citigroup Financial Health

출처: InvestingPro

웰스파고: 이익은 ’턱걸이’, 매출은 ’미달’

Wells Fargo Last Reported Earnings

출처: InvestingPro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3분기 EPS는 1.87달러로 시장 예상치 1.84달러를 0.03달러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은 218억 7,000만 달러로 예상치 223억 1,000만 달러를 약 2% 밑돌았다. 프리마켓 반응은 분명했다. 월요일에 0.28% 내린 데 이어 웰스파고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39% 하락한 82.16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거래 범위의 하단으로 밀려났다.

Wells Fargo Net Income to Common Margin

출처: InvestingPro

웰스파고의 이번 매출 부진은 민감한 시점에 나왔다. 웰스파고는 수년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상한 규제를 받아왔다. 대출과 예금을 늘릴 여력이 여전히 제한된 가운데, 규제가 언제 풀릴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매출 부진에 대한 최고재무책임자(CFO)나 최고경영자(CEO)의 설명, 그리고 자산 상한 해제 일정에 대한 업데이트가 화요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의 핵심이 될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실적 발표 전 자료에는 담기지 않았다.

실적 발표 전부터 시장 심리는 엇갈렸다. 인베스팅닷컴 자료에 따르면, 실적 발표 전 90일 동안 애널리스트의 EPS 전망 상향과 하향이 각각 4건씩 나왔다. 그만큼 전망이 불확실했다는 뜻이다. 프리마켓에서 82.16달러를 기록한 웰스파고 주가는 52주 최저가 72.78달러를 여유 있게 웃돌지만, 52주 최고가 97.76달러보다는 약 16% 낮다. 이 격차는 웰스파고 투자 논거가 아직 얼마나 불분명한지를 보여준다.  Wells Fargo Financial Health

출처: InvestingPro

업종 성적표와 향후 전망

화요일 발표된 4개 은행의 실적을 종합하면, 대형 은행 업종의 성적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골드만삭스처럼 트레이딩 중심의 은행은 변동성이 크고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이자이익 비중이 큰 소비자·기업 대출 중심 은행, 특히 웰스파고는 예대마진이 여전히 높은데도 매출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개 은행을 모두 주요 보유 종목으로 담고 있는 금융업종 ETF인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ETF(NYSE:XLF)는 이러한 업종 내 차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 1건, 매출 부진 2건, 조용한 예상치 상회 1건으로 실적이 엇갈린 만큼 업종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개장 초 트레이딩 호조에 대한 기대가 시장 심리를 주도한다면, 골드만삭스의 급등이 단기적으로 이 ETF를 끌어올릴 수 있다.

대형 은행의 3분기 실적은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까지 발표돼야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두 은행 모두 10월 13일이 속한 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 기사 작성 시점까지 확인 가능한 자료에서는 정확한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NYSE:MS)의 3분기 EPS 컨센서스는 2.94달러로 전년 동기 2.80달러보다 높다.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딩 부문 실적은 골드만삭스의 깜짝 실적과 직접 비교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의 EPS 컨센서스는 1.10달러로 전년 동기 1.06달러보다 높으며, 소비자 신용 건전성과 순이자이익 추이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이다. 투자자들은 경영진이 EPS가 예상치를 30% 가까이 웃돈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딜 파이프라인에 대한 언급이 4분기에도 비슷한 트레이딩 호조를 뒷받침하는지에 주목할 것이다. 그 답이 ’그렇다’라면, 프리마켓 가격 935.50달러보다 여전히 약 23% 높은 52주 최고가 1,153.99달러는 강세론자들에게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가가 된다.

참고: 이 기사에 인용된 모든 주가와 프리마켓 수치는 기사 작성 시점(2026년 10월 13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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