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국인 12조원 순매도…"코스피 W자 반등, 두 번째 바닥 탐색"
- 미국 증시 강세장이 월요일로 4주년을 맞았다. S&P 500은 2022년 10월 저점 대비 약 118% 상승했다.
- 고평가된 밸류에이션,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 집중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유가, 5.2%를 넘는 장기 금리까지, 폭락의 재료가 상당 부분 갖춰졌다.
- 적정가치(Fair Value)와 애널리스트 전망 기준으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면서도 재무 건전성이 탄탄하고 변동성이 낮은 미국 주식 9종목을 소개한다.
미국 증시 강세장이 월요일로 4주년을 맞았다. S&P 500은 2022년 10월 12일 3577.03포인트로 마감하며 약세장 저점을 찍었다. 4년이 지난 지난주 금요일, 지수는 7811.54포인트로 마감해 저점 대비 약 118% 상승했다. 앞서 10월 6일에는 7818.93포인트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랠리는 이미 한 차례 좌초될 뻔했다. 2025년 S&P 500은 종가 기준 최대 18.9% 하락하며, 통상 약세장 진입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20% 하락을 간신히 피했다.
물론 강세장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만으로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 지속된 강세장 가운데 일부는 4주년을 훌쩍 넘겨서도 상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경고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첫째, 이번 랠리는 소수의 초대형주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은 2023~2025년 시장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8월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8%로, 역사적으로 높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
2026년 들어 나머지 종목들의 성과가 개선되긴 했지만, 지수는 여전히 대형 구성 종목의 조정에 취약하다. 이러한 위험은 10월 8일 분명히 드러났다. 이날 나스닥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관련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다.
밸류에이션도 우려 요인이다. 실러 CAPE 비율은 10월 8일 41.62를 기록했다. 역사적 평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인 1999년에 기록한 고점 44.2에 근접하고 있다.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환경도 불안하다. 이란과의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되살아나고 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2%를 넘어서며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압력들이 겹치면서 경기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사상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 소수 종목에 집중된 시장 주도력, 높은 유가, 높은 장기 금리가 맞물리며 주식시장에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실적 시즌과 앞으로 발표될 물가 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나 가이던스를 내놓는다면 상당한 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몇 달간 수년 치 성장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종목을 쫓기보다, 재무 구조가 탄탄하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폭풍우도 버텨낼 ’초우량’ 미국 주식들
인베스팅닷컴 스크리너를 활용해 다음 조건을 충족하는 미국 주식을 선별했다.
- 시가총액 50억 달러 초과
- InvestingPro 재무건전성 점수 3점(5점 만점) 초과
- 10년 이상 연속 배당 지급
- 베타 1 미만(시장보다 낮은 변동성)
- 여러 공인 밸류에이션 모델을 종합한 InvestingPro 적정가치(Fair Value) 기준 상승 여력 20% 초과
-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 20% 초과
각 조건은 앞서 언급한 위험 요인에 하나씩 대응한다는 점에 주목하자. 시가총액 50억 달러 초과 조건은 소형주를 걸러낸다. 소형주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질 때 가장 먼저 매도되는 경우가 많다. 재무건전성 점수 3점 초과 조건은 대차대조표가 탄탄한 기업을 겨냥한다. 이런 기업은 장기 금리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머물며 부채 비용이 늘어나는 시기를 더 잘 견딜 수 있다.
10년 이상의 배당 이력은 시장이 요동치는 시기에도 꾸준히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베타 1 미만 조건은 역사적으로 시장의 등락 모두에 덜 민감했던 종목을 선별한다. 마지막으로 공정가치와 애널리스트 전망 기준 상승 여력 조건은 이들 종목이 이미 고평가된 상태가 아님을 확인해 준다.
미국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닷컴 버블 당시 고점에 근접한 지금, 이는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적정한 밸류에이션은 조정이 닥쳤을 때 추가적인 안전마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다음 9개 종목을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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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이들 탄탄한 방어주의 상승 여력은 공정가치 기준 16.9~62.2%,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기준 16~45.1%에 달한다.
대표 종목은 다음과 같다.
- 볼(BALL): 주요 음료 기업에 알루미늄 캔을 공급하는 업체다. 이 사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편이다.
- 베타는 0.13으로 시장 전반의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재무건전성 점수는 3.03점이다.
-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03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인 가격·제품 믹스 효과 덕분이다.
- 경영진은 2026년 10% 이상의 이익 성장과 9억 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목표를 유지했다.
- InvestingPro 적정가치는 25%, 애널리스트 전망은 21.4%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다.
- 케어트러스트 리츠(CTRE): 요양원과 시니어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의료 시설을 보유하고, 이를 운영사에 임대한다.
- 인구 고령화의 수혜를 받으며 경기 순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0.33의 낮은 베타가 이를 보여준다.
- 대차대조표도 강점이다. 순부채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약 1배로 부동산 기업의 일반적인 수준을 밑돌며, 재무건전성 점수는 3.46점이다.
- 2분기 주당 조정 운영자금(Normalized FFO)이 19% 증가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 분기 배당금은 주당 0.39달러로, 배당 가능 현금흐름의 약 76%에 해당한다.
- InvestingPro 적정가치는 23.8%,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20.9%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다.
- 다음 실적 발표는 11월 5일로 예정돼 있다.
- 다만 목록의 다른 종목들은 애널리스트와 적정가치 기준으로 더 매력적인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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