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갈등에 솟구친 국채금리…3대 지수 일제 하락 [뉴욕증시]
WTI는 28일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배럴당 92.60달러에 마감. 장 초반에는 트럼프가 이란의 호르무즈 재개방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배럴당 4달러 넘게 급등했지만,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을 각각 만나 수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 대부분 반납.
여전히 살아있는 미-이란 대화의 불씨
이란이 지난주 유엔총회 기간 중 제시한 안은 미국이 군사 압박과 봉쇄를 완화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내용이었지만 트럼프가 이를 거부하면서 장 초반 시장은 해협 정상화 지연을 강하게 반영. 이후 카타르 중재진이 뉴욕에서 이란 측, 미국 측과 만나 수정된 7일 협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 트럼프도 이번주 추가 협상을 예상한다고 밝혀 장 초반 급등분이 거의 소멸. 특히 협상 일정은 없다던 이란이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간접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안도. 이번 핵심 의제는 이란이 지난주 유엔 총회에서 제시한 7일 종전안의 수정안으로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해제하고 군사적 압박을 낮추면 7일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핵협상을 재개하는 안을 수정해 논의할 예정.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과 28일과 29일 관련 절충안을 모색할 예정.
중동지역 원유 회복세
중동 원유 수출은 전쟁 이후 최고 수준까지 회복. 주요 중동 산유국의 9월 원유 수출은 1,280만bpd로 2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호르무즈를 통한 수출도 740만bpd까지 늘어나 전쟁 직후 극단적으로 위축됐던 해상 물류가 뚜렷하게 개선. 다만 전쟁 이전 호르무즈를 통과하던 원유와 석유제품 물량이 약 2,000만bpd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
일단 미국 정부는 디젤 수출 제한 부인
미국의 디젤 수출 제한 논의는 WTI에 별도의 하락 압력. 미국 디젤 가격이 갤런당 6.5달러 수준까지 치솟자 트럼프는 수출 제한을 지지했고, 행정부는 주요 정유사에 자발적인 수출 축소 의향도 타진. 미국은 약 120만bpd의 디젤을 순수출하고 있는데, 실제 수출 금지가 시행되면 미국내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될 가능성. 우드맥켄지는 이 경우 걸프만 정유사들이 원유 투입량을 200만bpd 이상 줄여야 할 수 있다고 추정. 이는 현재 미국 정유사 원유 처리량의 약 12%에 해당해 WTI 현물 수요에는 상당한 악재. 미국 내 디젤 재고가 쌓이면 정유사 가동률 하락, 원유 구매 감소, WTI 약세로 연결되는 구조. 다만 미국 디젤 수출 규제는 아직 확정 정책이 아님. 백악관은 90일 수출금지 보도를 부인했고 라이트도 전면적인 금지가 가격 급등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 그 대신 정유사들의 자발적 수출 축소나 규제 완화가 검토되는 상황. 따라서 현재 WTI에는 정유사 원유 투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반영된 상황.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