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주 초반에는 중국 1월 관방 제조업 PMI(49.1)가 4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된 데다, 딥시크發 충격에 따른 무차별 자산 투매 폭풍이 촉발되어 매도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딥시크 쇼크 다음날 대부분의 자산 시장에서 낙폭이 일부 되돌려졌지만, 비철 가격은 구리와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주 중반 달러화 강세에도 FOMC를 대기하며 비철은 반등에 성공했고, 그 중에서도 알루미늄 가격은 EU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 수입 금지를 공식화하면서 지지 받았다. 주 후반에는 심지어 EU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다시 부각되면서 비철 가격에 하방 압력이 추가적으로 가해졌다. 실제로 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는데, 그에 대응해 캐나다 트뤼도 총리도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통상 전쟁이 시작된 상황이다.
전기동: ▶지난주 비철 중에서도 딥시크 쇼크에 투자 심리가 가장 많이 위축된 품목은 구리였다.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상당한 양의 배선이 사용되기에(1MW당 구리 27톤 소비), 그동안 AI向 미래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Deficit)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구리 가격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고, 실제로 지난해 4월에는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딥시크에서 보고된 것과 유사한 AI 효율성 향상이 실현된다면 구리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Bloomberg Intelligence에 따르면 AI 경량화가 이루어지더라도 2030년까지 미국 데이터 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현재 대비 4배 가량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전력화에 필수적인 금속인 구리의 수요 성장은 계속해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EU집행위원회는 러시아 16차 제재 패키지 제안을 공개했고, 그 중에는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알루미늄에 대한 조치가 포함되었다. 제안이 승인될 경우 EU는 알루미늄 합금을 포함한 러시아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며, 1년 간의 단계적 도입 기간을 두고 ‘필요한’ 수입에 대해서는 27만 5,000톤까지 일시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제재는 모든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하기 때문에 실제 제재는 현재 제안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유럽연합은 약 33만 톤의(전체의 6%)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과 합금을 수입했으며, 2023년 총 수입량은 50만 톤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트럼프發 관세 위협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에 상승했다. 주 초반 딥시크 투매폭풍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지만 금세 회복했고, 한 주 내내 트럼프의 고율 관세 발언에 지지 받았다. 심지어 금 선물 가격은 3개월만에 $2,800선을 재돌파한데다가 장중 $2,862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