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5일(현지시간) 하락했습니다. 전날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여요. 즉,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건데요. 이날은 별다른 촉매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진 터라,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확실한 재료가 없다면 계속 랠리를 펼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킬리 테톤의 브라이언 레너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있는 게 문제”라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목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열광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도 고평가 우려 속에서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시장이 멈칫하기는 했으나 일부 종목은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이날 테슬라 (NASDAQ:TSLA) 주가는 전일 대비 3.23% 상승했어요. 월스트리트의 유력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매수 등급을 제시하고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한 덕을 본 건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테슬라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고,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증시 포인트 : 살짝 불안불안한 노동시장
현재 투자자들의 이목은 노동시장에 집중돼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나올 고용보고서가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12월 금리 결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단 이날 나온 데이터에서는 노동시장이 다소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실업수당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 4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9000건 증가한 셈인데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만 5000건도 웃돈 수치입니다. 이 데이터는 주간 단위로 발표돼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우려할 만한 여지가 있다는 거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0월 허리케인 피해로 급증했다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전날 나온 ADP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6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 3000명을 밑돈 수치죠. 또한 10월 수치도 앞서 발표된 23만 3000명에서 18만 4000명으로 하향 조정됐고요. 가장 중요한 건 정부의 고용보고서라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노동시장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내려놓아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한입뉴스
구독료가 월 200달러
오픈AI가 월 200달러의 구독 요금이 책정된 새로운 챗GPT 버전인 ‘챗GPT Pro’를 출시했어요. 이 버전은 공학 및 연구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데요. AI 기술의 산업적 활용을 확대하려는 오픈AI의 의도가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프로 버전은 더 복잡한 쿼리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는 고급 기능이 포함되는데요. 소비자들이 이 모델에서 얼마나 효용을 느낄지 궁금하네요!
골드만삭스 “2025년에는 뜹니다”
골드만삭스가 2024년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던 종목 중 2025년에는 큰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주식들을 지목했어요. 골드만삭스는 자신들이 2002년 이후 일명 ‘저조주(Laggards)’ 트렌드를 분석해왔으며 지난 13년 동안 이 경향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강조했는데요. 콘아그라 브랜즈, 트립 어드바이저, 메이시스, 달러 제너럴 등 기업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메타 “외주로 돌려요”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가 중국의 계약 제조업체 고어텍(Goertek)에 메타버스 헤드셋의 설계까지도 일부 아웃소싱하기 시작했어요. 기존에는 메타가 설계를, 고어텍이 제조와 테스트를 담당했는데요. 고어텍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이죠. 또한 메타는 향후 몇 년 내에 퀘스트 헤드셋의 제조 절반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고어텍과 협력하고 있는데요. 미중 갈등 속 관세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는 지속적으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소프트웨어 중심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로 해석돼요.
서버 사업의 가파른 성장
델 테크놀로지스 (NYSE:DELL)가 일론 머스크의 AI 슈퍼컴퓨터에 활용될 수 만개의 GPU를 인도했다고 밝혔어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는 멤피스에 대규모 컴퓨팅 시설을 구축 중인데요. 이 과정에서 델이 중심적인 하드웨어 공급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이 실적에 어떻게 나타날지도 주목할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애프터마켓
'비만 치료제 수요 급증' 일라이 릴리, 30억 달러 투자한다
제조 공장 확장하는 일라이 릴리
일라이릴리 (NYSE:LLY)가 늘어나는 비만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확장합니다.
5일(현지시간) 일라이 릴리는 올해 초 인수한 위스콘신 주의 제조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넥서스 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이 공장에 대한 새로운 투자는 일라이 릴리의 강력한 체중 감량제인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및 기타 의약품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글로벌 제조 부문 사장은 "이번 발표는 일라이 릴리의 본거지인 인디애나 주를 제외한 미국 내 단일 최대 규모의 제조 투자"라며 "기존, 그리고 미래 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는 미국에서 공급 부족 사태를 겪었습니다. 5일 CNBC에 따르면, 2023년 말 출시 이후에 젭바운드 처방전은 520만 건 이상 작성되었습니다.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 더 큰 젭바운드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4일(현지시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젭바운드가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47% 더 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젭바운드 투약군은 투여를 시작한 지 1년 반(72주) 후 평균 체중이 20.2% 줄었고, 위고비 투약군은 같은 기간 평균 13.7%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젭바운드 투여 환자는 체중이 평균 50.3파운드(약 22.8㎏) 줄었고, 위고비 투여 환자는 평균 33.1파운드(약 15㎏) 감량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0.51% 하락한 825.62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39%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