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6일(현지시간) 이틀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물가 지표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저감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그런데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진 겁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은 “온건한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을 벼랑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오늘의 시장 움직임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확실하게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거라는 견해가 힘을 얻으며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다른 주요 지수를 크게 웃도는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교체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는 최근 나타난 기술주 위주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오히려 이를 기회 삼아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증시 포인트 :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이제 곧 종전?
이날 미국 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발표했어요. 두 항목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상승 폭이 차츰 둔화됐다는 건데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3월과 4월 2.7%로 상승했다가 5월에 2.6%로 하락했고, 이번에는 2.5%까지 떨어졌습니다. 즉,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의미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막바지로 들어섰다는 사실에 자연스레 금리인하 기대도 커졌습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사장은 “숫자는 점점 더 온건해지고 있다”며 “이제 연준은 말장난이 아니라 실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으며 11월과 12월에도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입뉴스
트럼프 “우리가 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이 암호화폐 분야를 지배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지난 토요일 열린 비트코인 2024 컨벤션에서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끌어들이고자 내놓은 발언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날 트럼프는 자신을 친암호화폐 후보로 포지셔닝하며,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보다 더 친화적인 규제를 도입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AI 훈련에 동의하십니까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SNS 플랫폼 X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게시글 등 각종 상호작용이 AI 챗봇 그록의 훈련에 사용되지 않을 수 있게끔 하는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했어요. 지금까지 X의 사용자 설정은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챗봇에 제공되도록 설정되어 있었는데요. AI 훈련에서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등 이슈가 중요해짐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보입니다.
매년 3조씩!
미국의 재무장관 재닛 옐런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2050년까지 매년 3조 달러의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어요. 이는 현재의 예산 규모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지만, 이런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21세기의 가장 큰 경제적 기회라 강조했습니다. 또한 옐런은 경제를 강화하고 기후를 촉진하는 동시에 자연과 생물 다양성을 지원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R등급 중 최고
<데드풀과 울버린>이 주말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어요. 미국 국내에서는 2억 500만 달러, 해외에서는 2억 333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리며 5억 달러에 가까운 오프닝 수익을 올렸는데요. 이는 R 등급(17세 미만 보호자 동반 관람가)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최근 개봉한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에 이어 마블 영화에서도 흥행을 거두며 디즈니 프랜차이즈가 올해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아마존 (NASDAQ:AMZN)을 택했다고?" NBA에 소송 건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장기 TV 계약 파트너로 아마존 찍은 NBA
NBA가 새로운 장기 TV 계약의 파트너로 월트 디즈니, 컴캐스트, 그리고 아마존을 선택했습니다. 거대한 플랫폼 3사와 맺게 된 계약에서 향후 11년 동안 대략 760억 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이전 계약에서 발생한 수입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연간 약 18억 달러를 지불할 계획입니다. 이 계약은 내년 가을부터 시작됩니다.
NBA는 "이 협상을 통한 우리의 주요 목표는 팬들을 위한 경기의 도달 범위와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마존과의 새로운 계약은 월트 디즈니 및 NBC 유니버설(컴캐스트) 계약의 일부인 방송, 케이블, 스트리밍 패키지를 보완함으로써 이 목표를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파트너 아마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뿔난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소송 걸었다
NBA의 새로운 계약에 화가 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입니다.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BVMF:W1BD34)는 지난 22일(현지시간) NBA에 매칭 권리(matching rights)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매칭 권리는 기존 계약자가 제3자에 의해 제시된 제안을 매칭, 즉 동일한 조건으로 제안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NBA TV 판권을 보유한 기존 계약자인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는 NBA와의 계약 만료 직전에 해당 권리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런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NBA는 아마존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는 26일(현지시간) NBA를 고소했습니다.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는 "NBA가 우리의 제안을 부당하게 거부함에 따라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장에 NBA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NBA의 대변인은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의 주장은 타당성이 없으며, 우리 변호사가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BA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스트리밍 전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매칭 권리 행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의 주가는?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4.01% 상승한 8.3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내내 하향 곡선을 그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