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2일(현지시간) 현직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라는 대형 이슈를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상승세를 이끈 건 이번에도 기술주였습니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던 기술주가 다시 랠리를 펼치자, 시장 역시 상승세로 전환한 겁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지난주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하며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했고, 테슬라 (NASDAQ:TSLA) 역시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모나 마하얀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급락세로 인해 악화된 투자심리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하루”였다며 “기업의 실적 개선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다소간의 희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증시 포인트 : 시장 변동성 커지는 정치의 계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사퇴 등 최근 정치와 관련한 대형 사건이 여럿 있었는데요. 11월 대선이 다가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전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고 해리스 부통령이 전면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실제 이날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동안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베팅하면서 소위 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를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조금 약해졌죠. 구체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수혜를 볼 거라 예상됐던 에너지, 헬스케어 섹터 등은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불확실성을 줄였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면, 트럼프 트레이드가 조금 풀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기적 관점에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리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스트레티가스의 워싱턴 정책 연구 책임자인 댄 클리프턴은 “정치적 사건이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미국 재무부가 제공한 유동성 증가는 정치적 불안을 소화할 완충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한입뉴스
옵티머스 출격 준비
일론 머스크가 내년부터테슬라에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라인에 배치해 활용할 것이라 말했어요. 먼저는 내부적으로 로봇을 활용하고, 이후 2026년부터는 다른 회사에도 이 로봇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실제로 유용할 것’이라 말하며 이 로봇이 자동차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어요. 옵티머스의 가격은 2만 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스포츠로 도약한다!
레딧 (NYSE:RDDT)이 광고 수익 증대를 위해 주요 스포츠 리그와 제휴를 맺고 더 많은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어요! NFL, NBA, MLB, PGA 투어, 나스카와의 계약을 발표하며 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경기 및 토너먼트 하이라이트, 비하인드 씬 클립 등 콘텐츠를 레딧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텍스트 기반으로 활동이 주를 이루는 레딧인데요. 비디오 광고의 도입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혼란하다 혼란해!
델타항공 (NYSE:DAL)이 지난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로 비롯된 기술 장애 이후 승무원 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밝혔어요. 지난주 기술 장애로 수천 편의 항공이 지연됐고, 800편 이상의 항공이 취소되었는데요. 이를 정상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빚 갚아나갑니다
AMC 엔터테인먼트 (NYSE:AMC)가 채권자와의 합의를 통해 최대 24억 5000만 달러의 부채 만기를 2026년에서 2029년 이후로 연장한다고 발표했어요! 이 합의의 일환으로 AMC는 175개 극장에 대한 특정 임대, 자산 및 관련 권리를 새로운 자회사인 무비코(Muvico)에 이전하고, AMC 브랜드 이름을 포함한 지적 재산도 이전하기로 했는데요. 이런 구조조정이 AMC에게 새로운 활로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애프터마켓
골드만삭스 "웹툰 엔터테인먼트 한참 더 오를 수 있어요"
골드만삭스가 강추한 웹툰 엔터테인먼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웹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로 62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입니다. 네이버웹툰 지분 100%를 보유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하였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웹툰이 웹코믹스 시장과 크리에이터 경제의 여러 장기적 성장 테마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현재 수준에서는 북미 지역으로의 확장이 큰 기회로 작용하면서 웹툰 엔터테인먼트 주가에 긍정적인 위험 대비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웹툰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며, 지금이 투자하기에 적기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어떻게 커갈까?
셰리던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우선 이 한국의 기업이 1300억 달러 규모의 유료 콘텐츠 시장과 4770억 달러 규모의 광고 시장, 그리고 9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여러 시장에 동시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러 기회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거죠.
다음으로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이 2029년까지 연평균 19%씩 성장해 3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료 콘텐츠의 성장, 광고 수익의 증가, TV 프로그램 및 영화로의 확장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마진도 빠르게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는 "2024년 3%에서 2026년 14%, 2029년 17%까지 꾸준히 에비타(EBITDA)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EBITDA는 기업의 영업 성과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재무 지표로, 이자·세금·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을 의미합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웹툰 엔터테인먼트 (NASDAQ:WBTN)의 주가는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평가 덕분에 16.97% 급등한 23.85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