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경기 침체 우려와 고용 호조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축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 초반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지표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5월 중국 국영통계국 제조업 PMI(49.5)는 3개월만에 50을 하회하며 수축 구간에 진입했고, 마찬가지로 미국 ISM 제조업 PMI는 4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9.7로 집계되어 3개월만에 가장 약한 수치를 기록했다. 4월 미국 구인 건수 또한 전월 대비 29만 6천건 줄어든 수준(805만 9천건)으로 집계되고, 5월 26일~6월 1일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2만 9000건)가 전주 대비 8000건 늘어나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심화되었다. 연중 이맘때쯤 재고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가 321,695톤으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 역시 가격 반등을 제한했다. 주 후반 ECB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요일 발표된 미국 5월 비농업 고용(+27.2만 명)이 예상치(+19만명)를 대폭 상회하면서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51%(한달 전 31%)로 치솟았고 비철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기동: 세계 최대 생산국인 칠레의 4월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405,6000톤이었다. 그 중에서 세계 1위 생산회사인 국영 광산업체 Codelco의 구리 생산량은 총 95,1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고, BHP가 관리하는 Escondida 광산의 구리 생산량도 6.8% 감소한 98,000톤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Glencore와 Anglo American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Collahuasi 광산은 1.9% 증가한 42,300톤을 생산했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주 초반 미국 제조업 PMI 부진으로 금리 인하 전망이 높아지자 상승했으나 비농업 고용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중국 인민은행의 금 매수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 가격의 경우 온스당 2,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4월 중국 PBOC는 2월 39만 온스, 3월 16만 온스에 비해 감소한 6만 온스를 구입했고 심지어 5월에는 금 매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V metal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청정 기술 분야에서 반덤핑 및 불법 보조금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무역 조사에 개시한 EU 집행위원회는 7월 4일부터 중국 자동차 업체에 잠정 상계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상계관세율은 EU 집행위가 매겨온 평균 상계관세율인 19%(현재 1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독일 싱크탱크인 키엘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상계관세율이 20%로 책정될 경우 중국 전기차 수입은 EU 전기차 수입액의 25% 수준인 38억 달러 줄어들고, EU 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 판매는 33억 늘어날 수 있다. 그에 반해 미국의 컨설팅기업인 로듐 그룹은 관세율 50% 이하는 중국산 전기차 공세를 막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에서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하는 유럽 브랜드 차량도 있는 만큼 지나치게 높은 관세율은 EU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잠정관세율은 6월 6~9일 유럽 의회 선거 다음날인 금일(6월 10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계관세와 관련하여 중국 당국은 보호무역 대신 ‘대화와 협력’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고 관세가 부과된다면 유럽산 자동차, 브랜디와 돼지고기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