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3년 10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중동 분쟁과 인도주의적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 속에서 유가 및 금 가격은 잠재적 변동성에 직면해 있다.
- 브렌트유 및 금 현물은 계속되는 분쟁으로 큰 변동을 보였으며, 외교적 이니셔티브에 반응하면서 시장 심리가 변화하는 중이다.
- 기술적 차트에서 금과 원유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원유 및 금 가격은 가파르게 움직일 수 있다. 미국과 다른 강대국들은 인도주의적 지원과 팔레스타인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중동 전쟁을 늦추려고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몰아내는 임무를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4달러 가까이 상승했고, 금 현물은 중동에서 수십년래 최악의 분쟁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월요일(23일) 아시아장에서 브렌트유와 금 현물은 모두 하락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을 억제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주말 사이에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원유시장 분석 제공업체 반다 인사이트(Vanda Insights)의 설립자인 반다나 하리(Vandana Hari)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지상 침공 계획을 보류하고 있고 외교적 창구가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원유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지상 포위 공격은 이번 분쟁이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잠재적 방아쇠고 여겨지며, 이는 지난 2주 동안 유가 리스크 프리미엄의 원인이었다.”
이스라엘 “휴전은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200여 명의 인질을 석방하려는 미국과 카타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연기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 인질들이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되기를 원한다는 데는 동의했다.
CNN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이스라엘 관리는 “인도주의적 노력이 하마스 해체 임무에 영향을 미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2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싱가포르 현지 시간 오후 2시 기준 1% 하락한 91.2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지지난주의 7.5% 상승에 이어 1.4% 상승률을 보였다.
12월물 WTI유 선물은 1.2% 하락한 87.0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에는 2% 상승해 지지난주 6% 상승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5일 지수이동평균 87.25달러를 하방 돌파한 WTI유는 “86.3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TI유, 이번 전쟁 이전 저점 리테스트할 수 있어
딕싯은 WTI유가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려면 50일 지수이동평균 85.30달러 이상에서 주요 지지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간을 하방 돌파하면 모멘텀이 약세로 전환되어 50주 지수이동평균 81.50달러를 리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87.25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지난주 최고치 89.85달러를 리테스트하고 95달러 및 96.50달러에 도전할 수 있다.
한편, 금 현물 가격은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온스당 1,975.64달러로 0.3% 하락했다. 지난주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최고가 1,997.20달러에 도달하면서 중요한 2,000달러에 근접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인 켈빈 웡(Kelvin Wong)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 3주간 금 현물 랠리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과 긍정적 모멘텀에 의해 주도되었다.”
“현재 금 현물의 단기 상승 추세 국면은 ‘과도한 상태’이며 이는 조정적 되돌림 리스크를 높인다. 주요 단기 저항선인 2,006달러를 주시해야 한다.”
유가의 경우 가자지구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과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많은 월가 전문가들이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자체는 전 세계 원유 트레이딩에 거의 참여하지 않지만, 두 지역을 가로지르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전체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원유 이동의 핵심 요충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월가의 논리인 듯 보인다.
또한 세계 5위 산유국 이란이 거의 매일 이스라엘을 향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이스라엘과 주요 동맹국인 미국이 이란에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조만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부터 원유 트레이딩에 대한 입증할 만한 리스크는 아직 없어
그러나 일부 원유 트레이더들은 이번 분쟁이 중요한 정치적 사건임에는 틀림없지만, 원유 트레이딩에 아직까지 뚜렷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는 수요와 관련된 소비로부터 가치를 얻는 원자재다. 금이나 달러와 달리 단순이 공급이 위험에 처했으므로 가격이 계속 상승해야 한다는 단순한 상상의 산물로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피난처가 아니다. 반대로 공급이 넘친다고 해서 가격이 꼭 하락하지도 않는다.
이는 10월 7일 이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2명이 ‘인도주의적 이유’로 석방되었다는 소식 이후 금요일 유가가 반전된 부분을 설명해 준다.
분쟁의 지역적 전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전쟁 이래 배럴당 7~10달러에서 유지되는 위험 프리미엄을 지속하면서 전투가 격화될 때마다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원유 트레이딩에 대해 상응하는 영향 없이는 지금 시점에서 상당히 무리한 일이다.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은 광범위한 원유 트레이딩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휘발유 가격은 실제로 하락해 지난 목요일에 갤런당 3.554달러를 기록했고 1개월 전의 3.867달러, 1년 전의 3.820달러 대비 떨어졌다.
2022년 6월에는 갤런당 5달러가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휘발유 가격은 충분한 공급과 ‘크랙’(수익 마진) 축소로 인해 3.50달러를 크게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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